'볕'드나 했더니···최시중 '암초' 만난 양재동PF펀드

'볕'드나 했더니···최시중 '암초' 만난 양재동PF펀드

권화순 기자
2012.04.23 11:40

만기연장 네번 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펀드3호, 앞날은....

만기연장 네 번의 굴욕을 겪은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펀드3호'가 이번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인허가 금품수수 의혹이란 암초를 만났다.

2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총 설정액 3900억원에 달하는 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펀드3호는 지난 2007년 8월에 설정됐지만 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벌써 네 차례나 만기를 연장했다.

이 펀드는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시행사인 파이랜드의 PF 대출채권에 투자해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만기 1년6개월의 단기투자 상품이다. 6개월마다 연8% 수준의 이자를 지급받기로 돼 있었다.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자금을 모집한 '클래스 C1'(1100억원)과 우리은행 및 동양증권 특별금전신탁이 투자한 '클래스 C2'(2800억원) 등 두개 자펀드로 구성이 됐다.

특히 이 사업의 금융주간사인 우리은행은 이 펀드를 특정금전신탁 고객에게 1900억원어치를 팔았고, 1880억원 규모의 PF대출도 함께 단행했다.

하지만 인허가 지연과 시행사의 리파이낸싱 실패로 사업은 지지부진했다. 여기에 지난 2010년 시공사인 성우종합건설과 대우자동차판매가 워크아웃에 들어가고 시행사인 파이랜드 마저 파산신청을 했다.

결국 펀드 투자자들은 원금 회수를 위해 총 4차례에 걸쳐 만기 연장에 동의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은 -10.37%이며, 3년 수익률은 -22.74%를 기록했다.

채권단이 지난달 포스코건설을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하면서 펀드의 원금회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최 전 위원장의 인허가 금품수수 의혹이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면서 또 다른 걸림돌이 생긴 것이다.

양재동 개발사업 관계자는 다만 "토지와 시행권이 채권단에게 이미 넘어간 상태라서 사업을 진행하는데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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