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1위 '금영', 손자·증손 상장사 거느린 비법

노래방 1위 '금영', 손자·증손 상장사 거느린 비법

김동하 기자
2012.05.14 17:08

금영, 르네코,아이디에스 '모자회사' 경영권 거느려

국내 노래방 반주기 1위 자리를 20년 간 유지해 온 금영이 2개 코스닥 상장사를 손자회사, 증손자회사로 거느리게 됐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영은 지난 달 24일르네코(8,060원 ▼150 -1.83%)최대 주주인 에스엘에스파트너스(이하 SLSP)의 지분 100%를 확보해 르네코 자회사인아이디에스의 경영권까지 쥐게 됐다. SLSP의 최대주주는 종전 지분 60%를 보유한 이승환 SLSP대표에서 금영으로 변경됐다.

아이디에스는 코스닥에 등록된 LED업체로, 건설 관련업을 하는 르네코가 2년 반 전 인수한 곳이다. 금영은 올 3월 아이디에스 정기 주주총회 때부터 영향력을 행사했다. 금영의 김영칠 상무는 지난 3월 29일 아이디에스 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된 뒤 공동 대표에 올라 이승환 대표이사와 함께 아이디에스를 경영하게 됐다.

그로부터 1개월이 안된 지난 달 24일 김영칠 공동대표는 아이디에스의 단독대표로 선임되는 한편 모 회사인 르네코에는 공동대표에 올랐다. 금영 측 임원이 르네코와 아이디에스를 모두 경영하게 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금영 최대주주인 김승영 회장 측은 SLSP 이승환 대표를 통해 르네코와 아이디에스 경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영은 SLSP의 지분을 100%인수하면서 경영권 양수도 계약 없이 르네코와 아이디에스를 각각 손자, 증손자회사로 두게 됐다.

투자주의 환기종목인 르네코는 최대주주나 경영권 변경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심사받지만 최대주주 자체는 SLSP로 그대로여서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영은 이달 들어 아이디에스 주식 9만주를 장내에서 새로 취득했다. 이미 아이디에스 이사회를 장악한 금영은 최대 주주 르네코와 '특별관계자'로 연명보고하며 의결권을 같이 하고 있다.

금영은 아이디에스 LED사업을 향후 성장 동력으로 삼으면서 아이디에스와의 시너지를 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영은 아이디에스가 업황부진으로 쉬고 있는 용인제2 공장에도 보증금 50억원, 월 500만원의 임대차 계약을 맺고 LED관련업을 영위할 계획이다.

2009년 9월 아이디에스를 인수한 르네코는 줄곧 유동성 위기에 시달려 왔다. ITS, 전기, 기계설비, 홈네트워크, 정보통신망구축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며, 국내 주요 건설사 및 각 지방경찰청 등을 대상으로 영업해 왔지만 지난해 57억원의 영업적자를 입었다. 순손실은 2009년 17억원, 2010년 44억원 2011년에는 203억원으로 늘었다.

르네코는 2009년 9월 특별관계자와 주식담보계약 없이 아이디에스를 인수했으나 12월 내외에셋에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등 금융권 대출을 수차례 받았다.

올 들어 르네코 최대주주인 SLSP는 경영권을 금영에게 넘겼고, 보유하고 있던 아이디에스의 신주인수권도 전량 금영에게 장외 매도했다.

한편 지난 86년 설립된 금영은 20년간 국내 노래방 기기 시장에서 1위를 지킨 곳으로, 현재 LED, 콘텐츠,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 진출을 모색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자본금 30억원에 지난해 당기순이익 33억원, 이익잉여금 431억5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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