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과 한방병원 등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이 전립선비대증(Benign Prostatic Hyperplasia, BPH)에 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신현규 박사 연구팀은 흰쥐의 전립선비대증 모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육미지황탕을 경구 투여 했을 때 증상이 크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육미지황탕의 치료 효과 및 작용기전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음성대조군(정상쥐-생리식염수 투여군) △전립선비대증 유도군(육미지황탕 비투여) △실험군(전립선비대증 유도군에 회당 각 200, 400mg/kg 육미지황탕 투여) 총 4개 군에 각 7마리씩 시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실험군에 대해 육미지황탕을 4주간 매일 1회씩 경구 투여 후 전립선조직, 호르몬 및 단백질 분석검사를 통해 효과를 평가했다.
실험 후 전립선비대증 유도군의 전립선 무게를 측정한 결과 정상 쥐보다 전립선 무게가 2배 이상 증가했고 전립선조직의 상피세포 과형성이 관찰됐다.
하지만 육미지황탕을 경구 투여한 실험군에서는 전립선비대증 유도군의 전립선무게가 최고 54.5%까지 감소했고 전립선조직 내 상피세포의 과형성도 완화됐다.
또 혈청 및 전립선내에 작용하는 전립선비대증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은 전립선비대증 유도군에 비해 육미지황탕을 투여했을 경우 혈청에서는 최고 36.2%, 전립선내에서는 최고 38.6% 이상 현저히 감소하는 것도 확인했다.
신현규 박사는 "한방의료기관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육미지황탕은 안전성(독성) 시험기준인 KGLP(비임상시험관리기준) 인증기관을 통해 안전하다는 것이 검증된 한약" 이라며 "앞으로 임상시험 등을 거쳐 인체에 대한 효과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