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업계 불황, 짐싸는 펀드매니저 늘어

운용업계 불황, 짐싸는 펀드매니저 늘어

송선옥 기자
2012.11.09 19:01

김준성 삼성운용 CIO 사의 표명 "내년 수익률이 더 걱정... 변동 더 클듯 "

펀드 판매 부진, 수익률 악화 등 자산운용업계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운용업계 대표 스타 매니저들의 퇴진과 이동이 잇따르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김준성 최고운용책임자(CIO)는 최근 개인적인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자산운용은 해외영업 강화를 위해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에 근무하던 김 CIO를 지난해 3월 영입했다. 당시 그는 GIC에서 이머징 아시아와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 상품을 운용했다.

업계에서는 김 CIO의 영입 후 삼성자산운용의 코리아대표, 중소형포커스 등 대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좋아졌지만 기대를 걸었던 해외영업의 성과가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여의치 않으면서 김 CIO가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이 대형운용사인데도 해외 영업이 취약해 김 CIO에 큰 기대를 걸었으나 성과가 미미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올 들어 운용업계 CIO들 이동이 잦은 편이다. 이는 펀드 수익률 부진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KDB자산운용은 지난 6월 CIO를 맡고 있던 임정석 상무가 물러나면서 월가 매니저 출신 데이비드 전을 공동대표 겸 CIO로 영입했다. 데이비드 전 공동대표는 헤지펀드 전문가로 출범 예정인 KDB자산운용 헤지펀드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진자산운용도 정균식 주식운용본부장이 물러나자 KDB산은자산운용의 주식운용본부 액티브운용팀장 출신인 최준씨를 CIO로 영입했다.

흥국자산운용의 경우 윤석민 전 대표가 CIO를 겸임하고 있었지만 지난 3월 한동주 대표가 새로 취임하면서 6월 류재천 전 현대자산운용 상무가 CIO로 기용됐다. 현대자산운용 CIO로 있던 장득수씨는 이달 초 우리투자증권 프라이빗뱅킹(PB)인 프리미어 블루 강북센터의 이사로 옮겼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펀드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대표 펀드 매니저들의 이동이 빈번하다"며 "경기 둔화 우려로 향후 수익률 전망이 밝지 못해 내년에는 운용업계의 변동이 올해보다 더 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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