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아시아 헤지펀드에 2500만불 시딩 투자

우리투자證, 아시아 헤지펀드에 2500만불 시딩 투자

이군호 기자
2013.02.22 09:23

모자이크 트레이딩 헤지펀드에, 국내 증권사 최초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

우리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최초로 글로벌 헤지펀드 '시딩(Seeding)투자' 에 나섰다. 신생 헤지펀드에 '초기자금 제공-리스크관리-마케팅-상품개발'까지 일괄 지원, '한국형 헤지펀드' 모델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대표 황성호)은 싱가포르 신생 헤지펀드에 시딩투자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최초로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 비즈니스에 진출한 우리뉴알파펀드 구조
↑우리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최초로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 비즈니스에 진출한 우리뉴알파펀드 구조

이번 투자는 우리투자증권이 프랑스 뉴알파(New Alpha)와 함께 지난해 설립한 '우리뉴알파펀드'가 진행한다.

우리뉴알파펀드는 신생 헤지펀드 시딩 전문펀드로 현재 5000만 달러가 조성됐다. 펀드 운용·관리는 우리투자증권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WAP(Woori Absolute Partners)와 글로벌 시딩 전문회사인 뉴알파가 담당한다.

투자대상은 모자이크 트레이딩(Mosaic Trading) 헤지펀드로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트리스탄 에드워드(Tristan Edwards)가 창업한 회사다. 트리스탄 에드워드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출신의 헤지펀드 매니저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익률이 12%를 달성했고 이후 연평균 15%를 기록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에 강점이 있다.

올 3월부터 운용될 이 펀드는 우리뉴알파펀드가 2500만달러, 북미 대형 기관투자자가 7500만달러를 각각 투자해 총 1억달러 규모로 조성된다. 신생 헤지펀드의 최초 운용규모가 통상 1000만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규모. 초기에 안정적인 수탁고를 확보해 운용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시딩투자는 신생 헤지펀드에 초기 자금을 제공하고 리스크관리부터 마케팅, 상품 개발까지 지원하는 등 창업 초기부터 전 과정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선진 비즈니스다. 펀드투자 수익뿐 아니라 시딩에 대한 대가로 헤지펀드 운용사의 운용보수와 성과보수를 공유할 수 있다. 투자된 헤지펀드의 규모가 커지고 성과가 양호하면 운용수익 금액도 증가한다.

우리투자증권 글로벌본부 김은수 전무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글로벌 파트너와 제휴해 헤지펀드 시딩투자 비즈니스에 진출, 한국형 투자은행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향후 2~3호 등 글로벌 시딩투자 펀드를 지속 출범시켜 신성장 비즈니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뉴알파는 글로벌 헤지펀드 시딩 전문 펀드로 현재 4호까지 운용하고 있다. 투자한 신생 헤지펀드는 2003년 설립 이래 20개다. 2011년에는 헤지펀드리뷰(Hedge fund review)의 베스트 시딩 플랫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총 수탁고는 8억달러(한화 약 88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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