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갤럭시S4 탑재된 '구글 나우' 특허 침해…구글 나우, 아이폰에서 허용

삼성전자(263,000원 ▲19,000 +7.79%)와 애플의 특허전쟁이 애플과 구글의 싸움으로 바뀌고 있다. 애플은 '갤럭시S4'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제소했지만 특허를 침해한 것은 갤럭시S4만의 기능이나 HW(하드웨어)가 아닌 구글 서비스인 '구글 나우'여서다.
23일 지적재산권 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 등에 따르면 애플은 갤럭시S4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새너제이 법원)에서 진행되는 2차 특허소송에 갤럭시S4를 추가했다.
특히 애플은 갤럭시S4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서비스인 구글 나우가 애플의 개인비서 서비스 '시리' 관련 특허인 604특허와 959특허 등 2건을 침해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갤럭시S4가 3건의 애플의 다른 특허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표면상으로는 갤럭시S4를 특허소송에 추가한 것이지만 속으로는 구글의 겨냥한 셈이다. 구글 나우는 구글이 개발한 개인 비서 서비스로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에서 처음 도입했다.
특히 구글 나우는 구글의 핵심 서비스인 '검색' 습관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구글은 직간접적으로 이번 소송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이번 소송에서 패배하면 최악의 경우 구글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어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이 애플과 구글의 싸움으로 바뀌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이 애플과 구글의 대리전이라는 사실은 이미 예견됐다. 애플은 처음 삼성전자에 특허소송을 제기했을 때 주로 삼성전자 갤럭시의 디자인을 문제 삼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갤럭시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서비스를 문제삼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2월 애플이 삼성전자에 대해 추가 소송을 제기했을 때 애플은 삼성전자의 제품을 젤리빈이 탑재된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한정했다. 사실상 애플의 적이 삼성전자가 아닌 구글임을 보여준 것이다.
한편 구글 나우는 애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도 구현되고 있다. 지난달 구글은 앱스토어에 있는 구글 검색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하면서 구글 나우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애플이 비슷한 서비스인 '시리'와 비슷한 구글 나우를 허용한 셈이다. 달리 말하면 자사 특허를 침해한 서비스를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도 구현되도록 허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