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펼치면 소형 태블릿, 영상 보기 딱"…삼성, 4대3 비율로 선두 쐐기

"펼치면 소형 태블릿, 영상 보기 딱"…삼성, 4대3 비율로 선두 쐐기

김소연 기자
2026.07.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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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갤럭시 언팩]

갤럭시 Z폴드8 시리즈와 전작 스펙 비교/그래픽=김지영
갤럭시 Z폴드8 시리즈와 전작 스펙 비교/그래픽=김지영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또 한 번 폼팩터(외형) 혁신에 나선다. 기존 '폴드'와 '플립'의 투트랙 전략에서 새로운 화면 비율을 적용한 모델을 추가해 3종 라인업을 갖췄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폴더블폰 시장 수요를 흡수하고, 후발주자의 추격에 앞서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26'에서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갤럭시 Z 플립8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폴드와 플립에 일명 '와이드(가칭)'로 불리는 갤럭시 Z 폴드8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폴드 시리즈가 다소 길쭉한 10대 9 비율이었다면, 와이드는 4대 3 비율의 7.6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전망이다.

4대 3 비율은 과거 상당한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LG전자의 옵티머스뷰를 연상케한다. 앞서 검증된 수요에, 가로로 넓은 화면을 원했던 소비자까지 오롯이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키보드 입력 시 오타를 줄일 수 있고 웹서핑이나 문서 작업, 전자책 이용 등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접으면 여권 크기지만, 펼쳤을 때는 소형 태블릿과 비슷해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사양도 프리미엄급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프로세서와 듀얼 5000만 화소 카메라, 4800mAh 배터리, 45W 고속충전 등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게도 201g으로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폴드 시리즈의 길쭉한 디자인을 계승한 바(Bar)형 모델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로 재편될 전망이다. 얇고 가벼운 디자인에 카메라와 배터리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고성능 스마트폰 수요를 겨냥한다. 다만 얇은 두께 때문에 S펜 적용 여부는 미지수다.

갤럭시 Z 플립8의 경우 외양은 큰 차이가 없지만 역대 최소 두께의 힌지(경첩)를 장착해 휴대폰을 펼쳤을 때 두께가 6.1㎜로, 이전보다 0.5㎜ 줄어들고 무게도 180g(기존 188g)으로 가벼워질 전망이다. 플립은 휴대성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이용자를 공략한다.

갤럭시 폴더블 3종 사이즈 추정 이미지/사진=해외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 Ice Universe) 계정 사진 캡처
갤럭시 폴더블 3종 사이즈 추정 이미지/사진=해외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 Ice Universe) 계정 사진 캡처

삼성전자가 폴더블 라인업을 세분화하는 것은 다양해진 소비자 취향을 맞추기 위해서다. 기존 폴드는 접었을 때 일반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더 좁고, 펼쳤을 때는 세로로 긴 화면 탓에 영상 감상이나 문서 편집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와이드형 화면은 태블릿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해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업계는 삼성의 이번 폼팩터 다변화가 애플을 의식한 행보라고 본다. 애플은 연내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계획인데, 이번 '와이드'와 비슷한 사이즈로 알려졌다. 애플이 새로운 제품군을 내놓으면 스마트폰 시장 전반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삼성이 먼저 다양한 제품군을 구축해 증가할 폴더블폰 수요를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순히 접는 폰을 넘어 세분화된 니즈에 맞는 제품을 먼저 제안하려는 움직임"이라며 "삼성의 라인업 세분화는 폴더블 대중화를 앞당기는 동시에 경쟁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며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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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부 김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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