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후 처음 발표한 회칙(回勅)에서 동성애 결혼에 반대한다는 가톨릭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5일(현지시간) 발표한 회칙에서 가족을 "남성과 여성의 안정적인 결합"이라고 규정했다.
이번 회칙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전임 교황인 베네틱토 16세가 공동으로 작성해 발표한 것으로, 약 82쪽으로 이뤄졌다.
회칙은 교황이 낼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문서로, 사회·종교적 사안들에 대해 교황의 견해가 담긴다. 이번 회칙 발표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실상 동성애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텔레그라프는 이날 회칙의 내용을 보도하면서 가톨릭교회가 동성애에 대해 기존의 강경한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프랑스에서 동성 결혼 합법화가 이뤄지고 미국에서도 이성 간 결합만을 결혼으로 인정한 연방결혼보호법이 위헌 판결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동성 결혼 합법화 바람이 불고 있지만 교황의 동성애 반대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가톨릭은 전통적으로 동성애를 죄로 간주해 왔을 뿐 아니라 지난 3월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낙태·안락사 등의 문제에 강경 보수파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교황청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요한 23세를 성인으로 추대한다고 밝혔다. 요한 바오로 2세는 2차례의 기적을 일으켰다고 인정받았으며 요한 23세는 제 2차 바티칸공의회 소집 등 교회 개혁에 앞장선 공을 인정받았다고 교황청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