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아메드 압델라자크 삼성물산 건설부분 빌딩사업부 초고층본부장

"초고층 빌딩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엄청납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최근 초고층 프로젝트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과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초고층 빌딩과 대형 복합개발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국내외를 통틀어 초고층 건물부문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아메드 압델라자크(Ahmad Abdelrazaq·54) 삼성물산 부사장은 최근 국내 초고층 개발사업이 잇따라 좌초되고 있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아메드 부사장은 "설계에 참여했던 타워팰리스 3차는 당초 320m, 93층의 상징성을 띠는 건물로 기획됐었지만 여러 가지 인허가 문제로 실현되지 못했다"며 "당초 기획대로 건설됐다면 주변 지역에 보다많은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었고 세계적 명성을 갖춘 건축물로 인정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현재 서울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55층, 279m 규모를 자랑하는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IFC(서울국제금융센터)다. 2위는 아메드 부사장이 설계에 참여한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다. 73층, 264m 규모로 총 7개 동중에 G동은 세계에서 6번재로 높은 초고층 아파트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파크원타워(338m)와 롯데잠실슈퍼타워(555m)도 조만간 초고층 빌딩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사업계획 단계에서 좌초했거나 건립이 지연되고 있는 프로젝트도 여럿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랜드마크빌딩 드림타워(150층), 상암DMC 서울라이트(133층), 서울숲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110층)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초고층 프로젝트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기술적 문제가 아닌 경제, 사회적인 요인이 크다고 진단했다. 아메드 부사장은 "초고층 프로젝트는 재정적인 부분에서 경제적이어야하며 효율적이고 합리적이면서도 빠른 기간 내에 건설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여기에 지속 가능하면서도 다용도이며 상징적인 디자인까지 갖춰야하는 것이 바로 초고층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아메드 부사장은 초고층 빌딩을 짓는 것이 단순히 건물을 높이 올리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초고층 빌딩 주변에 다양한 중소형 건축물을 계획하는 등 주변지역과 연계된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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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초고층 빌딩을 설계하는 일은 지금까지의 모든 지식과 경험을 동원해 바람과 지진,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된 건축 재료, 설비, 건축계획, 관리 등의 여러 요소를 구조 설계에 녹여낼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구현해 내는 작업"이라며 "복잡하게 얽힌 건축적 난제에 대해서 단순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내 임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지금까지 다수의 초고층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경험과 지식을 다음세대에 전수하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서울대 대학원에서 초고층 빌딩과 공간구조디자인(Spatial Structural design)을 가르치는 일을 병행하고 있는 아메드 부사장은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야 말로 엔지니어링 관련 분야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작지만 의미있는 기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메드 부사장은?
△미국 텍사스 대학교 Civil Engineering 학사, 석사학위 △미국 SOM사 △2003년 입사 △삼성물산 건설부문 건축사업본부 구조 기술 고문 삼성물산 건설부문 건축사업본부 구조 기술 고문 △삼성물산 건설부분 건축사업본부 초고층팀 팀장 △삼성물산 건설부분 빌딩사업부 초고층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