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포커스]새내기株 투자는 '슈퍼스타K' 펀드로

[펀드포커스]새내기株 투자는 '슈퍼스타K' 펀드로

오정은 기자
2013.08.26 07:20

황봉연 유진자산운용 팀장 "공모주 펀드는 큰 돈 없이 공모주에 투자하는 최선의 선택"

[편집자주] "사랑받는 펀드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시장에서 운용되고 있는 수많은 펀드들, 그 중에서도 꾸준한 자금유입과 수익률로 특히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는 펀드들이 있다. 머니투데이 '펀드포커스'에서는 시장이 주목하는 펀드를 소개하고 펀드매니저 인터뷰를 통해 펀드 운용 방식 및 운용 철학을 전달하는 등 '펀드의 A부터 Z까지'를 집중 분석한다.
ⓒ홍봉진 기자
ⓒ홍봉진 기자

"공모주 펀드는 공모주에 직접 청약할 수 없는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입니다"

유진챔피언공모주펀드를 운용하는 황봉연 유진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42·사진)은 "수 억 원대 청약증거금을 동원해 공모주를 청약해도 단 몇 주밖에 받을 수 없는 현실이 답답할 땐 공모주 펀드가 대안"이라고 소개했다.

공모주 펀드는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비상장기업의 기업공개에 참여해 주식을 받고 상장 후 매도해 차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유진챔피언공모주 펀드는 채권혼합형 형태의 다른 공모주 펀드가 자산총액의 30% 이내에서 공모주를 편입하는 것과 달리 90%까지 공모주를 담을 수 있게 설계된 국내 유일의 '주식혼합형' 공모주 펀드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 펀드닥터에 따르면 19일 기준 유진챔피언공모주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Class A 펀드는 최근 1년, 2년 수익률이 각각 3.14%, 8.48%로 집계됐다.

◇공모주 투자의 핵심은 '가격과 수급'=황 팀장은 1999년 대우증권으로 입사해 그린손해보험을 거쳐 2007년말 자산운용업계로 이직했다. 그린손보에서부터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 경험을 쌓기 시작했고 다양한 기업이 주식시장으로 진입하는 것을 지켜보며 기업 분석에 대한 안목을 길렀다.

그는 "공모주 투자와 일반 주식 투자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상장 주식에 투자할 때는 성장성이 얼마나 좋은지, 비즈니스 모델이 탄탄한지, 이익 창출 능력은 견고한지 등을 주로 검토한다면 공모주 투자는 '가격과 수급'이 더 중요하다는 견해다.

"국내에서 공모주 시장을 노리는 대기 자금 규모만 약 3조원입니다. 괜찮은 기업이 뜨면 돈이 몰려드는 거죠. 실제로 성장성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 기업이 상장한다 해도 수급이 좋고 가격이 싸면 대박을 낼 수 있는 곳이 공모 시장입니다"

올해 1월 상장한 디지털 셋톱박스 업체인 포티스가 대표적이다. TV 셋톱박스는 업종 자체가 사양 산업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성장성에는 다소 의구심을 가진 투자자가 많았던 것. 하지만 2013년 상장 1호 기업으로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았고 밸류에이션을 낮춰 많은 투자자를 끌어 모을 수 있었다. 청약 경쟁률이 834대 1을 기록하며 흥행 '대박'이 났고 기관투자자로 포티스 공모에 참여한 황 팀장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공모주는 증시에서 '신인 스타' 같은 존재죠. 가격이나 성장성에 대해 설왕설래하는 부분이 있어도 시장에서 관심을 많이 받으면 수급의 힘으로 대박을 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공모 분위기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공모주 펀드매니저의 일입니다"

공모에서 받은 주식은 상장 첫 날 시초가에 매도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이례적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할 때는 좀 더 지켜보기도 한다. 황 팀장의 경우 거의 모든 업종을 커버하고 있으나 기업가치 평가가 어려운 신성장특례기업 공모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공모주 펀드는 절대수익 틈새상품"=공모주에 투자한다고 항상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강세장에서 상장하는 공모주의 경우 가격이 비싸도 활황장 분위기에 편승해 수익이 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공모 시장이 침체된 지난해부터는 될 성 부른 공모주를 엄선하는 일이 더 어려워졌다. 다행히 상장심사를 맡은 거래소에서 기업공개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가격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며 손실 가능성이 낮아지게 됐다.

"작년부터 시장은 침체됐지만 공모가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되는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최소한 공모주 투자로 손해는 안 보게 된 셈이죠. 공모주 펀드에 가입하면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 정도는 기대할 수 있게 된 겁니다"

현재 유진챔피언공모주 펀드의 채권 편입비율은 80%에 달한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되며 IPO 시장이 한산해서다. 황 팀장은 평상시처럼 채권 편입비율을 높여 채권 이자로 수익을 벌충하다 대어가 오면 빠르게 진입하려 기회를 노리고 있다.

유진챔피언공모주 펀드는 공모주가 아닌 주식은 편입하지 않는 것을 정관에 명시하고 있다. 예전에는 공모했던 주식 중에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장기투자하는 종목도 더러 있었지만 증시에 상장된 종목은 편입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공모주 펀드는 채권 수익률을 바닥에 깔고 가면서 공모주 투자로 플러스 알파 수익을 노리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입니다. 지난해부터 공모주 시장이 침체되면서 연 6~7% 정도 수익을 기대하고 있는데 IPO 시장이 회복되면 더 좋은 수익률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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