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업 손실전망 낮춘 JP모간…"조정시 매수·목표가 35만"

삼성전자 파업 손실전망 낮춘 JP모간…"조정시 매수·목표가 35만"

성시호 기자, 배한님 기자
2026.05.14 14:26

"메모리값 강세, 예상보다 강해…파업 영향 상쇄"

/사진=성시호
/사진=성시호

JP모간이 삼성전자(295,000원 ▲11,000 +3.87%) 노사분규에 따른 손실 전망치를 낮추면서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사태 여파를 메모리 가격 고공행진이 경감할 것이란 관측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 권·이상식·닐레이 카마스 JP모간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새로운 분석으로, 노동 관련 비용 증가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에 6~10%의 하방 리스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산 차질로 인해 삼성전자 DS부문 매출의 1~2%가 영향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같은 불확실성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단기적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동종 기업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메모리 호황기가 더 오래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HBM 사업성과 개선을 바탕으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파업으로 주가조정이 나타났을 때 매수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JP모간은 이번 보고서에서 노동조합의 요구가 수용될 경우 올해 영업이익에 나타날 영향을 17조~30조원으로 추산했다. 영업이익의 10~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정하고 기본급을 5% 인상할 때를 가정한 결과다. 지난 6일 제시한 추산치는 21조~39조원(연간 영업이익 7~12%)이었다.

다만 연구진은 "파업 참여율이 상승할 것이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NSEU)의 전망을 반영할 경우 생산 차질의 규모는 다소 커질 수 있다"며 "4조5000억원의 매출 기회손실을 포함한다면 전체 영업이익 영향은 21조~35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국내 메모리·파운드리 일일 웨이퍼 처리량의 각각 40%·75%에 차질이 발생하는 상황으로 파업 생산 차질이 악화할 것을 가정한다면 최대 약 9조원 규모의 매출 기회가 타격받을 것"이라며 "블룸버그 집계 컨센서스(시장전망치)를 기준으로 영업이익 10~15%를 성과급으로 배분하는 시나리오에선 영업이익이 3~7% 하락할 전망"이라고 했다.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난 메모리 가격 상승이 파업의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내다봤다.

연구진은 올 2분기 메모리 계약가격 동향에 대해 한 언론보도를 인용해 "전분기 대비 D램은 58~63% 상승, 낸드(NAND)는 70~75% 상승해 예상보다 강세"라며 "이는 JP모간의 기존 전망치(40~50%)를 상회했고, 주로 CPU(중앙처리장치) 메모리 수요 증가와 LPDDR5X(7세대 LPDDR)의 공급 부족이 가격 강세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급업체가 보고하는 실제 메모리 계약가격은 제3자 자료와 차이가 있지만, 가격 강세가 올 2분기 메모리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의 핵심 동인"이라며 "2분기 이익기반이 높아지면 인건비 증가분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투자자들은 파업이 올 2~3분기 계약가 협상에 호재가 될 것이란 낙관적 시나리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8일간의 파업을 예고했다. NSEU는 약 5만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은 "3만9000명이 참여한 결의대회보다 파업 규모가 큰 만큼, 8인치 파운드리 등 노동 집약적 사업부문에서 생산 차질이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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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증권부

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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