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엔 재미없다"… 레버리지 인덱스펀드 '엑시트'

"9월엔 재미없다"… 레버리지 인덱스펀드 '엑시트'

김희정 기자
2013.09.02 07:35

코스피200지수 3개월만에 250 넘자 '환매'… 9월 위기설 우려 여파

글로벌 증시 '9월 위기설'의 여파로 레버리지인덱스 펀드의 자금유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900을 회복하자 기다렸다는 듯 환매가 일어나고 있다.

1일 펀드평가사 펀드닥터에 따르면, 최근 1주일(8월 26일~30일)간 전체 일반 주식펀드에 525억원이 유입된 반면, 코스피200인덱스 펀드에서는 3700억원이 빠져나갔다. 전체 코스피200인덱스 펀드 순자산 14조7481억원 중 일주일새 2.54%가 증발된 것.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됐다는건 그만큼 중단기 지수상승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수 상승률의 2배, 혹은 1.5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레버지리형 인덱스펀드에서 자금유출이 두드러졌다.

NH-CA 1.5배레버리지인덱스펀드는 지난 30일 하루에만 300억원의 투자자금이 빠져나갔다. NH-CA 1.5배레버리지인덱스펀드는 삼성KODEX레버리지상장지수펀드와 함께 국내 레버리지인덱스 펀드 중 설정규모가 1조원이 넘는 유일한 펀드다.

NH-CA자산운용 관계자는 "30일 하루에만 평소 투자금 유출입 규모의 몇 배에 달하는 규모로 환매가 이뤄졌다"며 "레버리지 인덱스펀드는 추종지수 하락폭의 2배로 손실도 커지는 만큼 글로벌 증시 9월 위기설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다시 회복하며 조정폭을 만회한 것도 환매수요를 증폭시켰다. 특히, 코스피가 대형주 중심으로 회복되자 레버리지인덱스펀드가 추종하는 코스피200지수의 상승률이 코스피지수 상승폭을 앞섰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인덱스펀드는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지수 하락 가능성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며 "9월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있던 투자자들이 8월 말 코스피가 1900을 회복하자 환매 타이밍을 잡고 실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0일 코스피200지수는 전일 대비 2.88포인트(1.16%) 상승해 251.74에 마감했다. 코스피200지수가 250을 넘은 것은 지난 6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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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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