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5월에도 우상향을 그리며 지수 8000에 근접하는 등 레벨업 중이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이를 실감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최근 더 심해졌다. 오르는 종목보다 내려가는 종목이 많아서란 분석이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ADR(Advanced Decline Ratio)는 85.98%에 마감됐다. 전 거래일과 비교해 0.44%포인트가 내려갔다.
ADR는 주가 상승과 하락 종목 수 비율을 계산해 매도와 매수세 쏠림 여부를 나타내는 지표다. 20거래일 동안 상승종목 누계를 하락종목 누계로 나눈 백분율로 표시한다.
120% 이상이면 과매수, 70% 아래면 과매도 구간으로 분류한다. 100%에 근접할수록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이 균형을 이룬 것으로 본다.
코스피가 8000에 근접하는 등 4월부터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달 들어 ADR은 우하향 곡선을 그린다. 특히 4월 28일까지만 해도 코스피 ADR은 130%를 넘는 과매수 상태였다.
한달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ADR이 급하락하며 과매도 구간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피 뿐만 아니라 코스닥도 같은기간 약 120%에서 최근 70%대로 ADR이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국내 증시에 특정 주도주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코스피 최근 수익률도 주도주만 오르고 있다. 이달 들어 13일까지 코스피는 약 19%가량 상승했는데, 26개 업종에서 아웃퍼폼(증시 대비 수익률 상회)한 곳은 반도체(약 39%)와 자동차(약 29%)밖에 없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005년 이후 256개월 동안 코스피 성과 상회 업종이 2개밖에 없었던 사례는 처음"이라며 "그만큼 이번 달 코스피 랠리 과정에서 반도체, 자동차 비중을 확대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실적 모멘텀 재료가 약화되면서 슈퍼사이클(초호황)에 진입한 영향이 여전한 반도체 등 주도주와 달리 다른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무뎌지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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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분기 실적 모멘텀은 줄었지만 연간 실적 기대는 여전한 만큼 상대적으로 소외된 업종 중에서 추후 순환매(매수세 순차적 이동)가 있을 수 있어 다시 ADR 과매수 사이클로 진입할 경우 투자자 관심이 몰리는 종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단기 바벨전략(안전 자산과 위험 자산에만 자원 배분) 차원에서 5월 이후 코스피 대비 수익률은 부진하지만 이익 컨센서스는 상향된 업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화학, 이차전지, 조선, 화장품 등과 같은 업종이 주도주 이외에도 단기 수익률 제고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