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화성갑 공천결정…정계복귀에 野 반발

서청원, 화성갑 공천결정…정계복귀에 野 반발

김성휘 기자, 김경환
2013.10.03 21:02

(종합) 홍문종 공천위원장 "당선 유력 후보"-민주당 "올드보이 삼각편대" 혹평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70)가 정계에 복귀한다. 그는 오는 30일 열리는 경기도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새누리당 후보자로 추천됐다.

새누리당은 그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청와대가 그를 낙점, 새누리당이 청와대 꼭두각시로 전락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그의 정계복귀는 시작부터 파란을 일으켰다.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홍문종)는 3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서 전 대표를 후보자로 결정했다. 홍 위원장은 "서 전 대표가 화성 민심에 가장 근접한 후보로 판단했다"며 "당선 가능성 측면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판단했다"고 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홍 위원장은 "화성시 주민은 경기도 내 다른 지역에 비해 화성이 가장 낙후해 각종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다"며 "서청원 전 대표 같은 유력한 정치인이 지역 일꾼으로 선출, 지역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라는 분위기가 점차 성숙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는 3일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사진)를 오는 30일 열리는 경기도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추천했다./뉴스1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는 3일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사진)를 오는 30일 열리는 경기도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추천했다./뉴스1

서 전 대표는 '친박연대' 비례대표 공천 당시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처벌받은 전력이 논란이 됐다. 청와대가 그를 후보자로 낙점했다는 설이 제기되면서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그의 공천에 공개 반대하기도 했다.

홍 위원장은 그러나 "본인이 충분히 소명했다"며 "나름대로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해 공천위원들이 각자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 서 전 대표를 화성시갑 후보로 공천했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이와 관련 당내 일각에서 요구한 의원총회 개최에 대해 "관례상 공천을 의총에서 결정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서 전 대표는 이로써 이 지역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회 전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따냈다. 그는 4일 당 최고위원회의 인준을 거쳐 오는 10일까지 후보로 공식 등록한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손학규 전 대표와 같은 강력한 대항마를 내지 않으면 서 전 대표가 충분히 당선될 것으로 본다.

민주당은 서 전 대표 공천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논평을 내고 강도 높게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오늘 새누리당이 불법대선자금과 공천헌금 수수로 두 번씩이나 실형을 선고 받았던 비리 정치인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를 화성시 재보궐 선거 후보자로 선정·발표했다"며 "청와대의 김기춘 비서실장, 민화협의 홍사덕 의장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 올드보이 호위무사로 인정받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야권은 김 실장, 홍 의장과 서 전 대표를 묶어 박 대통령의 '올드보이 호위무사 삼각편대'라고 비난해 왔다.

김 수석대변인은 "서 전 대표는 2002년 대선당시 차떼기 사건으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12억원의 형사처벌을 받았고, 2008년 총선 당시에도 비례대표 공천대가로 양정례 의원 모녀로부터 17억원, 김노식 전 의원으로부터 15억1000만원 등 32억1000만원을 받아 1년 6개월간 징역살이를 한 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홍사덕 의장은 18대 대선을 앞두고 불법정치자금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올 1월 벌금 300만원과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 받았으며 김기춘 실장은 1992년 14대 대선을 사흘 앞두고 부산지역 기관장을 한데 모아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며 지역감정을 조장했던 초원복집 사건의 주역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늘 서청원 전 대표의 공천으로 '비리 삼총사' 의 삼각편대 구축이 완성됐는데 이러다 대한민국 시계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마구 역행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위는 또 한 곳의 보궐선거구인 경북 포항시 남구·울릉군 후보 공천은 이날 결론짓지 못하고 후속 회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순견 전 새누리당 포항시 남·울릉군 당협위원장,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 서장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가나다순) 등 3명이 예비후보로 경쟁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