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지도부 전원 '자진출두'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지도부 전원 '자진출두'

신희은 기자, 박소연, 황보람
2014.01.14 17:15

(상보)

민주노총에 은신해 있던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핵심 지도부 11명 전원이 경찰에 연행됐다. 자진출두 의사를 밝힌 철도노조 지도부를 경찰이 체포하려하자 철도노조가 출두보류로 맞서면서 경찰과 대치한지 약 6시간 만이다.

김명환 철도노조위원장을 포함한 철도노조 지도부 11명은 14일 오후 5시10분 은신처인 민주노총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서울 정동 경향신문 건물 1층에서 경찰에 자진출두, 걸어서 경찰차에 탑승해 용산경찰서로 연행됐다. 박 수석부위원장은 앞서 오후 4시30분 견지동 조계사에서 자진출두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출두에 앞서 "철도민영화를 막기 위해 노력한 조합원들에게 감사한다"며 "철도민영화를 막기 위해 잡은 손을 놓지 않고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후 지도부와 함께 차량으로 이동했다.

이로써 오전에 민주당사에서 서울 용산경찰서로 간 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을 포함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 13명 전원이 경찰에 자진출두했다. 이들 중 지방으로 가는 4명을 제외한 9명은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게 된다.

철도노조는 당초 이날 오전에 지도부들이 참석한 집회를 개최한 후 경찰에 자진출석한다는 계획이었다. 오전 11시30분 집회 도중 경찰이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해 몸싸움이 벌어졌고 철도노조는 11시50분 '출석보류' 의사를 표명했다.

경찰병력을 철수한 뒤에 걸어서 경찰 차량에 탑승하겠다는 철도노조 지도부와 현장에서 체포해 연행하겠다는 경찰은 이날 5시간이 넘도록 팽팽하게 대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철도노조가 자진출두라고 하지만 경찰서에 직접 통보한 적이 없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이기 때문에 현장에 나타나면 체포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반면 철도노조측은 자진출두가 아닌 체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박주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는 "경찰은 체포라고 주장하지만 자진출두는 감형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라며 "자진출두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자의에 따라 나가는 상황에 신병 인도가 되더라도 자진출두로 보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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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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