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진작 7조 효과"…개장 기다리던 중소업주들 '발동동'

"내수진작 7조 효과"…개장 기다리던 중소업주들 '발동동'

송지유, 민동훈 기자
2014.07.16 06:33

[롯데월드타워몰 조기개장 제동 논란]공사기간 연 400만명…완공후에도 2만명 상시고용

-쇼핑몰동 입점업체 70%가 국내 중소 브랜드

-개장 지연으로 영업기회 손실,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 커

-방이동 등 주변 상인들도 조기개장 손꼽아 기다려

-조기개장 즉시 1600억원대 세수 효과 발생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을 염두에 둔 입점업체들이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을 염두에 둔 입점업체들이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롯데그룹이 3조5000억원을 투자해 건립하는 '롯데월드타워'의 경제 효과는 시들한 내수 진작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면적 기준으로 세계 5위의 이 복합쇼핑단지는 7조원의 생산유발 효과(한국은행 2008년 건설건축 유발계수 기준)도 기대된다.

우선 공사기간 중에만 연 인원 400만명의 고용효과가 있고 완공 후에는 상시 고용 인원만 2만명에 달한다. 현재 1일 평균 7500여명의 공사인력을 투입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지급하는 급여만 하루 9억원. 연간 환산 시 3000억원의 돈이 인건비로만 지급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경제효과는 정작 공사가 끝나면 반감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공사 속도가 완전히 다른 저층부의 임시 사용승인을 미루면서 입점 업체들의 영업도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커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중소업주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저층부 에비뉴엘동과 쇼핑몰동에 입점하는 브랜드는 700여개인데 이중 70% 이상이 국내 중소 브랜드다. 이들은 이미 1~2개월 전부터 영업 준비를 끝내고 서울시의 인허가만 기다리고 있다.

개장이 차일피일 지연될 경우 영업기회 손실과 인건비 같은 고정비 부담이 생각보다 커질 수 있다. 이미 올초 이곳에서 일할 직원들은 뽑아 놓은 입점업체들이 상당수여서 저층부 조기 개장은 롯데그룹뿐 아니라 중소 협력업체들에게 더 절실한 상황이다.

한 입점 업체 관계자는 "당초 5월 개장에 맞춰 시즌 상품 구성을 끝내고 물량도 대량 확보했는데 개장이 지연되면서 지금은 이월상품이 돼 버렸다"며 "중소 입점업체 입장에서는 엄청난 손실"이라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 인근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도 저층부는 조기 개장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대만의 타이베이 101 빌딩 주변은 원래 낙후된 지역이었지만 101 빌딩 완공으로 연간 25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롯데월드타워 인근 상인들도 연간 150만명의 해외 관광객 등을 통해 매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방이동 먹자골목의 음식점 자영업자 신모씨는 "지금도 건설현장 직원들이 방이동 일대 식당을 많이 이용하는데 롯데월드타워가 정식 개장을 하면 손님이 3~4배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상인들은 잠실 일대가 명동 못지않은 관광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입장에서도 나쁠 것이 없다. 롯데월드타워 개장과 동시에 지방세 등으로 941억원, 취득·등록세 572억원, 국세 103억원 등 총 1616억원이 세수로 잡힌다. 재정자립도가 52%에 불과한 송파구청은 이 늘어난 세수를 지역주민 복지에 대부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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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유 기자

국내외 벤처투자 업계와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한 발 더 나간, 한 뼘 더 깊은 소식으로 독자 여러분과 만나겠습니다.

민동훈 기자

미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는 가에 달려 있다. 머니투데이 정치부 더300에서 야당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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