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지에프홀딩스(13,390원 ▼540 -3.88%)의 투자 자산 가치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홈쇼핑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며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하는 가운데,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보유한 자산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로, 현대백화점(110,100원 ▼800 -0.72%), 현대그린푸드(16,140원 ▼110 -0.68%), 현대이지웰(6,020원 ▼90 -1.47%)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2023년 출범 이후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충족을 위해 주요 계열사 지분율을 확대해 왔다.
시장에서는 특히 현대지에프홀딩스가 보유한 투자 자산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 재무제표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 재건축 예정 지역 내 약 2000평 규모 상가 부지와 현대자동차 주식 약 84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장부가액은 상가 부지 약 372억원, 현대자동차 주식 약 17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해당 자산의 시가가 장부가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압구정 상가 부지 가치는 약 5000억원, 현대자동차 주식 가치는 현재 주가 기준 4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두 자산을 합하면 약 1조원 규모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시가총액은 약 2조원 수준으로, 보유 자산 가치 대비 저평가 여부가 관심사로 거론된다.
포괄적 주식교환이 완료되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홈쇼핑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되며, 현대홈쇼핑은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은 연간 6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비상장 전환 이후 사업 재편이나 인수합병 추진 여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구조 개편이 지주회사 체제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증권은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비로소 지주사로서의 견고하고 우량한 자산들을 고르게 확보하면서 배당과 투자에 대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불려갈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주식교환 발표와 함께 약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주식교환 비율을 고려한 현대홈쇼핑 주당 배당금과 동일한 수준 이상의 배당 확대 방침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식교환이 양사 주주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지에프홀딩스 주주는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자산 가치 부각 가능성이 있고, 현대홈쇼핑 주주는 배당 확대 기대가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