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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리퍼블리카(Viva Republica)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핀테크(fintech) 분야 스타트업이다. 해외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핀테크 서비스 혁신 모델을 선보여 각광받고 있지만 비금융사의 금융 서비스 진출에 제약이 많은 한국의 경우 핀테크 분야 스타트업이 흔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간편하고 안전한 지급결제 서비스 모델을 앞세워 핀테크 분야에 뛰어든 스타트업 비바리퍼블리카의 출현이 주목받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8월 법인을 설립했다. 그러나 실제 출발은 이보다 2년 앞선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청년창업사관학교 2기에 선발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이고 2013년 카카오와 파트너십을 체결, 카카오 채팅플러스에 최적화된 ‘다보트 포 카카오(다vote for kakao)’로 20만 누적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vote는 카카오톡 그룹채팅방 구성원끼리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투표서비스로, 모임 날짜 등 다양한 안건을 투표할 수 있다.
3년간의 업력을 쌓은 비바리퍼블리카는 핀테크에 눈을 돌렸다. 스마트폰에서 간편하고 안전한 송금 서비스를 개발, 금융 이용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생각한 것.
“불편한 국내 금융방식 바꾸고 싶다”
국내 금융 환경은 강제성의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일회용 비밀번호(OTP), 액티브X와 인터넷 익스플로러만을 지원하는 환경 등 불편함에 많았다는 게 회사의 진단이다. 한 번의 이체를 위해 클릭을 11번 해야 하고, 악성코드나 스미싱 같은 위협에도 안전하지 않았다. 이 같은 문제를 서비스업 관점에서 해결한 솔루션이 바로 ‘토스(Toss)’다.
지난 3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는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한 개의 트윗만으로 4시간 만에 2000여 명이 서비스 사이트를 방문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베타 서비스 기간에 사용자, 거래 건수, 거래 금액이 매주 1.7배 성장할 정도로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전했다.은행(SC은행) 및 결제승인대행업체(VAN)와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4월까지 5주간 진행된 베타 서비스 기간에 이용자는 5000여 명에 달했고, 약 1억원의 거래 실적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회사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최근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내에는 핀테크 기업이 없고 국내 벤처캐피털은 금융업에 투자를 하지 못하는 규제를 받고 있어서 핀테크 분야에 투자가 없는 상태”라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투자를 받았다”고 말했다.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 정식 서비스 시점을 하반기로 잡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두 곳의 국내 메이저 은행이 참여하기로 했으며, 개발도 마무리 단계”라며 하반기에 정식 서비스를 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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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토스의 가장 큰 강점은 간편함이다. 1분 안에 모바일로 가입을 끝내고 3단계 만에 이체를 끝낼 수 있어 사용이 매우 간편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스마트폰 앱에 보낼 금액을 입력하고 받을 사람을 선택하면 이체가 완료된다. 이때 토스를 통해 돈을 받을 사람은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토스는 보내는 사람이 받는 사람 계좌로 송금하거나 문자를 통해 송금할 수 있다. 계좌로 송금할 경우 받는 사람은 별도의 조치 없이 간단하게 입력한 계좌로 입금이 완료된다. 문자로 송금할 때는 링크가 포함된 문자가 발송되고, 받는 사람이 입금 받을 계좌번호를 모바일 웹에서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토스는 스마트폰 앱 기반의 선불충전 결제와 선물 서비스 기능을 제공한다. 결제 수단으로 토스 앱을 선택하고 전화번호를 입력한 뒤 푸시 알림을 통해 앱에 연결, PIN 번호만 누르면 된다. 또 앱에서 선물할 포인트를 입력하고 주소록에서 선물할 사람을 선택, PIN 번호만 누르면 선물도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뱅크월렛카카오’는 돈을 받는 사람도 앱이 설치돼 있어야 하지만 토스는 보내는 사람만 앱을 설치하면 된다”면서 “기존의 간편 결제 서비스보다 훨씬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간편 결제 서비스의 이름을 토스로 정한 것도 배구에서 공을 가볍게 넘기듯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
토스는 이 같은 간편함을 바탕으로 친구나 회사 동료들과 식사비나 회식비를 나눠 낼 때, 가스비 및 통신비 등 공과금을 낼 때,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할 때, 축의금등 경조사비를 낼 때 등 일상생활의 다양한 영역에서 쓰일 수 있다.
토스는 신용카드보다 가맹점 수수료가 저렴한 것도 특징이다. 신용카드의 경우 신용카드사(1.8~2.5%)와 전자 지급 결제대행사 (PG: 0.5~1.0%)를 합쳐 통상 3.3~4.0%의 수수료가 가맹점에 부과되는 데 비해 토스는 수수료가 1~2%로 낮다. 이에 따라 가맹점은 결제모듈을 바꿔 매출의 2% 정도를 영업이익으로 만드는 효과가 있다.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신용카드의 경우 연체로 인한 채권 추심 문제가 있어 2.0~2.5% 정도인 연체율이 가맹점 수수료에 반영돼야 하지만 토스는 체크카드처럼 통장에서 바로 출금 결제함으로써 채권 추심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수수료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이 대표는 “신용카드사는 먼저 가맹점에 돈을 지급하고 나중에 사용자에게 받는 구조여서 연체율을 감안할 수밖에 없지만 토스는 계좌에 돈이 없으면 아예 결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연체 문제가 없어)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와 같은 방대한 사용자 기반을 갖추고 있지 않은 비바리퍼블리카는 은행과의 협력과 은행에 혜택 제공 등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 측은 토스가 은행이 주도하는 간편 결제 서비스라며 은행이 해당 은행 등록 고객에게 알림, 공지, 상품 노출 등 독자의 비대면 영업채널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간편함과 안전 두 마리 토끼 쫓는다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토스는 결제 과정이 웹과 모바일 두 개의 채널로 진행돼 기존의 웹 결제 방식보다 안전하다. PC 등을 통해 웹에서 일어난 결제 요청을 사용자가 이미 등록해 놓은 모바일 단말기에서 승인함으로써 웹상에서 모든 결제를 완료하는 기존의 결제 방식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는 것. 회사 측은 또 모든 정보가 양방향 암호화된 상태로 전달되고, 가장 중요한 결제 비밀번호는 사용자 인증서에 맞는 암호인지만 확인하고 저장하지 않는 구조여서 높은 보안성을 보장한다고 부연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라틴어로 ‘공화국 만세’라는 뜻이다. 사명처럼 금융 서비스 혁신으로 현대인의 금융생활을 간편하고 안전하게 만들겠다는 것이 비바리퍼블리카의 목표다. 이 대표는 “‘비바 리퍼블리카’는 18세기 프랑스 혁명 당시의 구호였다”면서 “프랑스 혁명만큼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비전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5명에 불과하지만 NHN, 삼성전자 출신 등 실력 있는 멤버들이 이 같은 목표 달성을 가능하게 할 핵심 토대다.
이 대표의 이력은 서울대 치의예과 출신이라는 다소 ‘독특’하다. 통상 안정된 직업이라는 평가를 받는 치과의사 대신 창업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꿈과 소명을 찾아서 움직인 것”이라며 비바퍼블리카로 금융 분야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강동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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