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비즈니스호텔' 각축전…글로벌 호텔체인까지 '눈독'

강남 '비즈니스호텔' 각축전…글로벌 호텔체인까지 '눈독'

김유경 기자, 이지혜
2014.09.29 06:50

[비즈니스호텔 전성시대]①신라호텔, 스타우드에 中 日 호텔체인도 속속 입성 '고객 경쟁'

강남과 명동, 동대문 등 서울 전방위적으로 토종 호텔과 글로벌 호텔체인이 앞 다퉈 비즈니스호텔 대전을 벌인다. 이들은 전 세계에서 한국을 찾는 비즈니스맨이나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은 서울 강남 역삼역 인근에 '신라스테이 역삼'(306실)을, 웨스틴·쉐라톤·W호텔 등을 운영하는 글로벌 호텔체인 스타우드는 서울 강남 청담역 인근에 '알로프트 강남'(188실)을 각각 개관하며 자존심 대결에 나선다.

이뿐 아니다. 강남에는 10월 '오클라우드'(192실)가 지하철 강남역 인근에서 개장하며, 12월에는 일본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체인이 가로수길에 '도미인프리미엄가로수길'을 선보인다. 여기에 서울 도심권에서는 국내 굴지의 여행사 계열인 아벤트리호텔 종로(모두투어)와 센터마크호텔 인사동(하나투어)은 물론 창경궁로에 중국 호텔 체인 '진장'이 운영하는 제이비즈호텔(181실)까지 비즈니스호텔 경쟁에 가세했다.

여기에 내달 말에는 글로벌 호텔 체인인 앰배서더가 이비스버젯동대문(195실)을 개장하며, 12월에는 이비스스타일서울명동(180실)도 선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렇게 올 하반기 서울 시내에서 개관 예정인 비즈니스호텔만 11곳, 2628실에 달한다.

◇기업체 본사 많은 강남, 비즈니스호텔 경쟁의 진원지

비즈니스호텔은 장기 투숙이 요구되는 비즈니스맨이 주 고객으로 최소한의 시설만 운영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한 호텔을 말한다. 연회장과 식당, 식음료장 처럼 수익성은 낮고 필수 인력은 많아야 하는 부대시설은 최소화하는 대신 군살을 쏙 뺀 객실 위주 영업으로 수익성을 끌어 올렸다. 특급호텔 수준의 객실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숙박료는 큰 폭 낮아 인기가 높다.

실제 한 호텔예약사이트에 따르면 10월 기준 서울 특급호텔(10개)의 1박 평균 숙박료는 32만원인 반면 비즈니스호텔(12개)은 14만원으로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

이렇다보니 비즈니스호텔의 핵심 승부처로 요즘 강남이 뜨고 있다. 강남역 삼성타운을 비롯해 테헤란로에 빼곡히 들어선 기업 본사들을 찾는 국내외 협력사 직원들이 주 고객이다. 코엑스에서 치러지는 각종 전시회와 국제회의 참가자들을 잡기 위한 승부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서울시가 강남 한전부지와 코엑스, 서울무역전시장 등을 한데 묶는 '영동권 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전시) 클러스터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강남의 비즈니스호텔 수요는 급증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강남 비즈니스호텔에는 의료 관광객도 주 고객층이 되고 있다. 강남의 한 비즈니스호텔 관계자는 "요즘 강남 가로수길 등을 가보면 마스크를 쓴 채 아무렇지 않게 거리를 활보하는 중국인 여성들을 많이 볼 수 있다"며 "이들은 의료 시술 때문에 호텔에 장기 투숙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600만명 방문이 예상되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을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서울 종로·인사동과 명동, 동대문 등이 경쟁의 중심축이다. 요우커 급증으로 쇼핑타운으로 잘 알려진 명동 밀리오레는 아예 비즈니스호텔(르와지르호텔, 619실)로 올 연말 변신한다. 롯데호텔도 서울 명동에 롯데 라이프스타일 호텔 명동(255실)을 개관해 명동 비즈니스호텔 경쟁을 점화한다. 여의도에는 글래드 특급호텔이 조만간 개관할 예정이다.

◇객실엔 꼭 필요한 것만, 영업이익률 10% 노린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서비스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신라스테이역삼은 최고급 신라호텔과 맞먹는 고급 침구를 전 객실에 깔았다. 알로프트 강남도 1박에 10만원대지만 한강 전망을 갖췄고, 강아지와 같이 숙박할 수 있는 객실까지 구비했다.

비즈니스호텔 경쟁은 그만큼 이 시장이 돈이 된다는 이야기도 된다. 신라호텔 서울과 롯데호텔 소공동 본점은 유지 관리비가 워낙 많이 들고, 다양한 부대시설을 운영하다보니 좀처럼 수익을 크게 내기 어려운 구조다. 하지만 비즈니스호텔은 위탁경영을 앞세워 몸집을 날렵하게 하는 대신 영업이익률 10%대를 바라볼 수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들이 부동산을 직접 매입해 호텔을 짓는 경우 투자금 회수에 최장 20년이 걸리지만 이미 건립해놓은 비즈니스호텔을 위탁운영하면 5년 이후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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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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