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큰손' 비즈니스호텔에 꽂혔다…왜?

'부동산 큰손' 비즈니스호텔에 꽂혔다…왜?

김유경 기자
2014.09.29 06:50

[비즈니스호텔 전성시대]②공실우려 없고 임대수익 안정적, 추가 배당도 기대

신라스테이역삼 그랜드룸/사진제공=신라호텔
신라스테이역삼 그랜드룸/사진제공=신라호텔

자료=각사, 관할구청, 업계
자료=각사, 관할구청, 업계

'부동산 큰 손'들이 비즈니스호텔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땅 부자들이 부동산 개발업자와 공동으로 호텔을 짓는가하면, 오피스빌딩 소유자들도 빌딩을 호텔로 속속 리모델링 하고 있다. 이들은 호텔 개발이 끝나면 운영은 기존 호텔업체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는 줄이고 수익성은 극대화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에서 개장하는 비즈니스호텔 중 80~90% 정도가 호텔 소유주와 경영이 분리된 위탁경영 방식으로 호텔 사업에 나서고 있다.

KT(신라스테이역삼)와 대신투자개발(알로프트강남)처럼 부동산이 법인 소유인 경우도 있지만 이비스버젯동대문과 군산호텔 등 개인 소유의 부동산도 적지 않다.

호텔 소유주는 위탁 경영을 통해 20년 이상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이들은 호텔 위탁운영 업체로부터 기본적으로 임대료를 받는데다 계약방식에 따라 일정수준 이상 초과 이익에 대해 따로 배당도 챙긴다.

호텔업체 입장에서도 거액의 초기 투자비용 부담 없이 3~5년 이내에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은 물론 자신들의 호텔 브랜드를 더욱 알릴 수 있어 좋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 객실이 부족하다고 해도 호텔업 특성상 개인이 호텔을 직접 경영하기는 힘들고, 호텔도 막대한 자금을 들여 부동산을 구입해 호텔을 개발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며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위탁운영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비즈니스호텔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라호텔(호텔신라(62,300원 ▲5,600 +9.88%))이 운영하는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도 이런 사례다. 신라호텔은 지난해 동탄신도시에 신라스테이를 처음 선보인데 이어 10월1일 역삼점(2호점), 2015년과 2016년 각각 4곳씩 총 10곳의 신라스테이를 운영할 계획이다.

신라스테이 관계자는 "2016년까지 개장 예정인 신라스테이 8곳도 모두 부동산 소유주가 따로 있다"며 "이들 소유주와 개별적으로 위탁운영 계약을 맺고 신라호텔 브랜드로 경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위탁경영을 아예 글로벌 호텔체인에 맡기는 부동산 큰 손들도 적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데다 마케팅 능력도 남다르다는 판단에서다. 올 하반기 개장하는 비즈니스호텔 '이비스버젯 동대문'과 '이비스스타일서울 명동' 등이 호텔 소유주가 글로벌 호텔체인에 운영을 맡긴 예다. 서울 창경궁로의 '진지앙인호텔(8월 개장)'도 개인 소유주가 중국 호텔 체인 '진장'에게 운영을 위탁했다.

부동산 기업도 호텔 위탁경영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기업 세빌스코리아는 내년 3월 군산호텔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호텔 사업에 나선다. 전경돈 세빌스코리아 대표는 "3~4성급 비즈니스호텔에 관심을 갖는 부동산 자산가들이 컨설팅을 받으려고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며 "10여 곳의 호텔 위탁경영으로 호텔 체인사업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큰 손들이 이처럼 비즈니스호텔에 부쩍 관심을 보인 것은 일명 호텔특별법으로 불리는 '관광숙박 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이 시행된 2012년 7월 직후부터다. 이 시행령은 △호텔 용적률 인상 △건축 허가 등 인허가 일괄 처리 △주차장 설치기준 완화 등을 담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같은 여행사들이 앞 다퉈 비즈니스호텔을 운영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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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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