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케이블 채널서만 대출·보험광고 하루 2000개 쏟아져

속보 주요 케이블 채널서만 대출·보험광고 하루 2000개 쏟아져

박종진 기자
2014.10.14 13:24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강기정 의원 "빚 권하는 사회, 지나친 광고 '공해' 수준"…종편들, 광고실적 공개도 안해

주요 케이블 채널에서만 대출, 보험광고가 하루 2000개가량 나온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강기정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광주 북구갑)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38개 주요 케이블 채널에서 1일 평균 대부업 광고가 1043건, 저축은행 광고가 369건, 보험업 광고가 575건 방송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광고가 결국 대출 광고임을 감안하면 하루 동안만 케이블 방송에서 나오는 대출과 보험광고가 1987건에 달한다.

더구나 이 자료는 38개 주요 케이블 채널만 조사했다. 나머지 다른 채널들의 광고 집행 결과를 합치면 훨씬 더 많다는 얘기다. 현재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에 등록된 케이블 방송채널(PP)은 총 103개다.

이들 케이블 방송 대출, 보험 광고의 최근 7개월 간(2013년12월~2014년6월) 총 매출액은 423억7800만원으로 전체 케이블 방송 광고 매출액 4214억6200만원의 10% 수준이다.

지상파 3사는 아직 편성이 적어 현재 1일 평균 저축은행 광고 2건, 보험업 광고 82건이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84건의 광고 매출액은 같은 기간 352억5500만원으로 2000건에 달하는 케이블 광고 매출액의 83.2%에 달한다.

그나마 TV조선, 채널A 등 종편들의 광고 실적은 아예 공개가 안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월 종편에 대해 각 방송사마다 방송광고판매대행사업자(미디어렙)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가해줬다. 그런데 방송사나 미디어렙 모두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광고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강 의원은 "8월 한국금융연구원 세미나에서 나온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83.9% 응답자가 금융광고가 너무 많다고 답했다"며 "현재의 과다한 대출과 보험광고는 거의 공해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9월 대출 광고에 대해 금융위원회의 사전 심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빚 권하는 사회를 그냥 내버려두고 시장의 자율 기능에 맡길 것이 아니라 금융당국에서 이러한 과다한 광고에 대해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