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 지수 하락으로 변액보험 큰 손실
지난 6월 고점 대비 1300만원 이상 손실 본 사례도

국내 주식형 변액보험 펀드가 지난 6월 이후 평균 30% 이상의 손실을 봤다. 주식시장 침체로 변액보험 수익률이 크게 나빠졌는데 코스피 지수 고점 대비 1300만원 이상 손실을 보고 변액보험을 해지한 사례도 등장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New플래티넘변액유니버설無 2.0' 가입자인 A씨(35)는 목돈이 필요해 최근 보험을 해지했다. 납입했던 보험료는 약 1억5800만원이지만 해약환급금은 약 4500만원에 불과했다. 중도 인출금 8690만원을 감안해도 환급률은 83.5%에 불과했다.
보험사 고객센터는 해지를 만류하면서 이 상품의 환급금이 지난 6월30일 기준 5835만원까지 올라갔었다고 안내했다. 지금 보험을 해지하면 무려 1300만원 이상을 손해 보기에 아깝다는 얘기였다.
해당 변액보험의 펀드 구성은 '삼성그룹 주식형'과 '케이인덱스 주식형'이 절반을 차지했다. 각각 삼성그룹 계열 종목으로 구성된 목표지수와 코스피200을 목표지수로 하는 ETF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올해 6월은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하던 시기라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도 좋았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코스피가 26.54포인트(0.44%) 하락한 6008.81포인트, 코스닥 지수는 13.15포인트(1.57%) 내린 823.88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6.8원 내린 1338.3원에 마감했다. 2026.10.14. mangusta@newsis.com /사진=김선웅](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2813553861250_2.jpg)
하지만 A씨는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을 더는 믿지 않았기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수익도 안 나는 변액보험 펀드에 묻어두느니 차라리 이 돈을 다른 곳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운용 실적에 따라 보험금이나 해약환급금이 달라지는 상품이다. 고객이 납부한 보험료에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제외하고 나머지 금액으로 펀드를 운용한다.
A씨가 가입한 상품은 7억8000만원의 사망 보험금을 보장한다. 사망 보장이 큰 변액종신보험은 '사업비'와 '위험보험료' 부담이 크기에 저축·투자 목적으로 부적절하다. A씨는 최종적으로 14년의 가입 기간을 통틀어 기납입 보험료 대비 약 2600만원 손실을 봤다.
만약 A씨가 코스피 지수가 크게 치솟았었던 지난 6월에 보험을 해지했다면 총손실 금액을 1300만원 이하로 줄일 수 있었다. 국내 주식시장 지수가 더 상승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해지해야 할 시기를 놓친 것이다.
변액보험으로 큰 손실을 본 건 비단 A씨뿐만이 아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국내 주식형 194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지난 6월30일 대비 약 -3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그룹 주식형' 펀드는 -30.0%, '케이인덱스 주식형'은 -36.4%의 평균 수익률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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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이라는 이름이 붙어도 결국 투자 손실은 가입자가 부담하는 것"이라며 "사망보장보다 저축이나 투자수익이 목적이라면 이런 상품은 적합하지 않고, 자신이 가입한 게 정확히 무엇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