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아토피, 적극적인 치료 필요

성인 아토피, 적극적인 치료 필요

B&C 고문순 기자
2014.10.31 20:53

수년간 아토피 증상의 재발과 완화를 반복해 오던 직장인 최씨(32세)는 날씨가 추워지면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에 시달린다. 밤에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럽다. 긁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참고 참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한번 손을 데면 걷잡을 수 없이 가려움증이 퍼지면서 피부를 긁고 있는 손을 멈출 수가 없다.

최근 최씨처럼 성인이 되어서 슬그머니 아토피 증상이 나타나 곤욕을 치르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전혀 증상이 없다가 사춘기를 지나면서 갑작스럽게 아토피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20~30대를 넘긴 성인이 심한 아토피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성인 아토피는 피부의 건조 정도와 가려움증이 심하다. 팔이나 다리 접히는 부위는 물론 이마, 목, 눈 주위에 두꺼운 습진이 생기기도 한다. 타인의 시선에 예민해져서 대인 관계에 지장을 주고 우울증으로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환자도 있다.

사진제공=편강한의원
사진제공=편강한의원

갑작스러운 피부의 발진과 가려움증에 당황해 어쩔 줄을 모르는 그들은 연고를 찾아 바르는 등 증상 치료에 연연한다. 처음에는 증상이 호전된 듯 보여 안심하다가, 증상은 언제 가라앉았느냐는 듯 더 심하게 올라온다. 아토피 재발의 악순환이 시작된 것이다.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한 유아 아토피는 생활환경과 음식 조절을 통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 유아는 생활반경과 패턴이 비교적 단순해 문제가 되는 요인을 쉽게 찾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인 아토피는 유아 아토피보다 치료가 어렵다. 성인은 생활환경과 패턴이 복잡해 아토피의 다양한 발병 요인을 모두 찾아 제거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 또한, 성인 아토피는 유아 아토피와 달리 나이가 든다고 해서 호전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인 치료 자세가 요구된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호흡량의 95%는 폐가 담당하고 5%는 피부가 담당한다. 그래서 피부를 ‘작은 호흡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큰 호흡기’인 폐의 기능이 활발해지면 자연히 피부의 호흡도 원활해진다”며 “청폐(淸肺)요법을 통해 열을 내리면 폐호흡과 피부호흡이 원활해져 신체에서 발생하는 열이나 탁한 기운이 피부를 통해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아토피는 단기간에 고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다. 아토피 치료를 할 때에는 증상 치료에 그치지 말고, 원인을 제거한다는 생각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자칫 성급한 마음에 스테로이드제를 과용하거나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쓰는 것은 장기적으로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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