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특정 지역' 챙기기식 인사 단행"

"조희연 교육감, '특정 지역' 챙기기식 인사 단행"

서진욱 기자
2015.01.06 13:13

서울교육청 일반직노조 인사모니터링 실시…"진보 껍데기 쓴 지역편중 인사"

지난 1일자로 이뤄진 서울시교육청 일반직공무원 인사가 특정 지역 편향적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교육청 일반직공무원 노조(일반직노조)는 지난 5일 조희연 교육감에게 이번 인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편지를 발송했다. 새해 인사를 전하는 형식이었지만 대부분 내용이 특정 지역 편향적으로 이뤄진 인사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일반직노조는 편지를 통해 이번 인사 직후 실시한 인사모니터링 결과를 전달했다. 노조는 "이번 인사가 특정 지역 출신 챙기기 식으로 진행됐다"는 민원이 수십 건 접수돼 모니터링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교육지원청 인사에서는 행정지원국장 5명, 행정지원과장 5명 등 10명이 특정 지역 출신으로 채워졌다. 노조는 "행정지원국장과 행정지원국장은 근무평정, 전보, 포상 추천, 감사 등 권한을 갖고 있어 일선 학교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평생학습관 및 도서관 행정지원과장 12명 중 9명, 특성화고·특목고 행정실장 8명 중 5명 등도 특정 지역 출신이 배치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들 직책은 상대적으로 근무여건이 좋아 공무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일반직노조가 지적한 특정 지역은 호남을 말한다.

노조는 최근 감사관으로 내정된 이명춘 변호사가 조 교육감의 중학교(전주북중) 후배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교육감이 강조한 '균형과 공평무사'와는 거리가 먼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노조는 "'진보의 껍데기를 쓴 지역편중 인사'를 한 것 아닌가"라며 "통계로도 명확히 나타나는 사실을 교육감 혼자만 모르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패가 넘쳐나고 권력이 남용됐던 그 시절의 망령을 또다시 시교육청에서 되살아나게 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보내는 서신"이라며 "겸허하게 받아들여 청렴한 서울교육을 만들어내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점희 노조 위원장은 "비호남 출신 공무원들의 반발이 엄청난 상황"이라며 "어느 지역 출신이냐에 따라 인사가 좌우되는 건 부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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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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