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잠시만요~! 소물(小物) 데이터 납시고요

빅데이터 잠시만요~! 소물(小物) 데이터 납시고요

김지민 기자
2015.04.03 05:00

소물데이터→빅데이터→IoT…국내 통신사도 스마트홈 기반 소물 인터넷 대비

공을 발로 찰 때마다 공이 날아가는 속도와 회전 경로, 킥의 강도와 공이 나아간 거리가 실시간으로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된다. 이 똑똑한 물건은 세계적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내놓은 ‘스마트 축구공(Smart Ball)’이다. 이처럼 크고 광범위한 데이터가 아닌 공을 발로 차는 행위와 같은 단순한 범위의 데이터를 활용한 이른바 ‘소물(小物) 인터넷(Small Things Internet)’이 주목받고 있다.

작은 데이터가 모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하는 소물 인터넷은 일상생활 속 다양한 가치를 생성해 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실제 손떨림을 감지하는 숟가락이나 몸에 해로운 음식을 판별하는 젓가락, 칼로리를 측정하는 유리컵 등 소물 데이터를 활용한 것들은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포브스는 소물 데이터에 대해 “당장 처한 환경에서 결정을 내릴 때 유용한 것으로, 매우 구체적인 관점을 담은 최신의 정보”라고 표현했다.

↑2015년 CES(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최고혁신상을 받은 아디다스 스마트볼(Smart Ball).  /사진=CES홈페이지
↑2015년 CES(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최고혁신상을 받은 아디다스 스마트볼(Smart Ball). /사진=CES홈페이지

빅 데이터와는 차이점이 명확하다. 예컨대 약품이 들어있는 병의 ‘스마트 라벨’에 활용되는 정보와 관련해 스몰 데이터는 병이 어디에 놓여 있고 깨지지 않았는지, 현재 온도는 적당한지 등을 관찰하는데 유용하다면 빅데이터는 이 같은 스몰 데이터를 바탕으로 약의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상한 이유에 대한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는데 사용된다.

포브스는 “빅 데이터는 중요한 트렌드를 잡아내는데 유용하다 해도 세부적인 맥락을 이해하기는 어렵다”며 “스몰(small) 데이터는 숫자 뒤에 담긴 사람들의 반응과 최적의 생산품을 만들어 내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물 인터넷의 종착점이 결국 사물인터넷(IoT)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ICT(정보통신기술) 스페셜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신동형 LG 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결국 가벼운 연결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소물 인터넷에서 새로운 가치들이 사물인터넷의 지평을 넓혀 준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소물 데이터가 쌓여 만들어진 빅 데이터가 클라우드라는 플랫폼으로 전송되고 이것이 앱을 통해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가 된다는 것. 이런 관점에서 사업자들도 일찌감치 소물 데이터에 주목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프랑스 스타트업 기업인 시그폭스(Sigfox)는 소물인터넷 전용 통신망 서비스를 내놨다. 이용자들은 일 년에 최대 12달러만 내면 하루에 12바이트짜리 데이터를 140회 사용할 수 있다. 전자검침기, 주차 감지기, 건강센서 등 숫자 위주의 데이터 전송에 적합하다.

국내 통신사들도 스마트홈 시장을 발판으로 소물 인터넷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KT는 코웨이와 손잡고 공기 청정기를 활용한 스마트 홈 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SK텔레콤도 보일러 업체를 비롯해 공기청정기, 제습기업체 등과 제휴를 맺고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홈 사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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