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악순환의 고리 끊으려면

알레르기 비염, 악순환의 고리 끊으려면

B&C 고문순 기자
2015.04.09 21:07

매년 환절기만 되면, 비염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코점막이 급격한 온도 차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의 점막이 정상인에게는 위험하지 않은 알레르기 항원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질환이다.

사진제공=편강한의원
사진제공=편강한의원

비염에 걸리면 쏟아지는 듯 줄줄 흐르는 콧물과 연속적인 재채기, 후비루, 눈이나 코의 가려움으로 업무나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게 된다. 또한 코가 막히면서 호흡이 편안하지 못하고, 숙면에도 방해되므로 몸은 계속 피곤하기 쉽다. 아이들의 경우 비염 때문에 숙면하지 못하면 원활한 성장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알레르기성 항원으로는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동물의 털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것과 음식물도 해당될 수 있다. 또 갑작스러운 공기 변화나 담배연기, 미세먼지, 공해물질 등에 대해서도 반응이 나타난다. 더위 때문에 에어컨을 자주 켜면서 온도 변화가 극심해지고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비염 발생이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콧물과 재채기가 나오면 흔히 감기라고 생각해서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기 쉽다. 그러나 비염이 만성화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기도 한다. 코감기는 1~2주면 증상이 호전되는 반면, 비염은 수개월에서 1년 내내 증상이 계속될 수 있다.

비염이 있으면 코로 숨을 쉬기 힘들어 자연히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턱은 뒤로 들어가고 입은 앞으로 튀어나오게 된다. 소위 얼굴형이 주걱턱으로 변하는 것이다. 게다가 치아가 고르지 않고 광대뼈가 평평해지면서 얼굴이 길어진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흔히 비염이라고 하면 코에 생기는 질병으로만 알기 쉬운데, 한의학에서는 ‘코는 폐와 통해 있는 구멍’이라 하여 콧병의 원인을 폐의 이상으로 본다. 이는 ‘폐주비(肺主鼻)’, 즉 폐가 코를 주관한다는 한의학 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코는 폐의 보조기관으로 폐에 이상이 생기면 코에 질병이 생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이어서 “비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호흡계의 중심인 폐 기능을 강화하여 항원에 대한 면역 식별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폐의 열을 풀어주고 수분 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 폐의 열이 사라지면 편도선이 강화돼 목의 통증이 치료되고 림프구가 활성화해 자가 치유능력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폐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해로운 이물질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고 면역 식별력의 정상화를 통해 특정 이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을 정상적 범위의 반응으로 바꿔놓아야만 재발 없는 비염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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