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매각? 합병?"…9월 SKT 플랫폼 전략 '분수령'

"SK컴즈 매각? 합병?"…9월 SKT 플랫폼 전략 '분수령'

성연광 기자, 홍재의 기자
2015.06.15 05:46

오는 9월까지 SK컴즈 지분처리 마무리…SKT 플랫폼 핵심 자산 vS 수익성 한계

"버릴 것인가, 취할 것인가?"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SK컴즈)의 지분 처리 시한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9월까지 자회사인 SK플래닛이 보유한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지분 64.54%를 매각하거나 100%로 지분을 늘려야 한다.

SK텔레콤이 올 초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이후 자회사 및 사업 재정비를 진행 중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SK컴즈 지분 처리 향배가 SK텔레콤 플랫폼 사업 재편의 막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b<◇오는 9월까지 SK컴즈 지분 정리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사가 증손회사를 두려면 손자회사가 100%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2007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SK그룹은 증손회사 지분처리 시기를 올해 9월까지 유예받았다.

SK가 'SK텔레콤-SK플래닛-SK컴즈' 관계를 유지하려면 SK플래닛이 SK컴즈 지분을 100% 확보하거나 기존 지분 64.5% 중 상당부분을 매각해 경영권을 다른 곳에 넘겨야 한다는 의미다. 2013년 멜론을 운영해 온 로엔엔터테인먼트를 매각한 것도 이 때문이다. 나머지 자회사들의 지분 정리도 대부분 마무리됐다. 남은 기업은 SK컴즈다.

◇SK컴즈 매각? 비록 적자지만 사업가치가…

싸이월드 신화를 일궈냈던 SK컴즈는 지난 2011년 개인정보유출 사고 이후 사세가 급격히 위축됐다. 14분기 연속 적자상태다. 천문학적 비용이 우려돼왔던 배상금 부담은 올 초 항소심 승소를 계기로 점차 해소되는 분위기다. 물론 최종심이 나오지 않아 법적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다.

하지만 보유 지분 매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즉, SK플래닛이 SK컴즈의 100% 지분을 확보하거나 흡수 합병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비록 적자 상태가 심각하지만 ▲네이트(검색포털) ▲네이트온(메신저) ▲싸이메라(사진 SNS) 등 유무선 서비스는 플랫폼 사업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쉽게 포기할 사업은 아니다.

더욱이 SK텔레콤은 생활가치·통합미디어·IoT 등 3대 차세대 플랫폼을 정점으로 '통신'에서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증손자회사 지분 정리를 계기로 자회사 지배구조 및 사업 재편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SK플래닛-SK브로드밴드 두 축 플랫폼 사업 재편

SK텔레콤은 이달 말까지 SK브로드밴드를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 SK플래닛의 클라우드 스트리밍 사업부문은 사업분할 해 7월 초 SK텔레콤의 직속 자회사로 재탄생된다. SK플래닛의 주문형비디오(VOD) 사업 '호핀'을 SK브로드밴드로 이관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을 두 축으로 플랫폼 전체 사업을 조정하는 분위기다. 이 과정에서 검색포털과 메신저 플랫폼에서 쌓아온 SK컴즈의 기술과 사업 노하우는 SK텔레콤의 차세대 플랫폼 전략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핵심 자산이란 평가다.

SK플래닛이 SK컴즈의 잔여 지분을 인수할 수도 있지만, 아예 흡수 합병할 수도 있다. 물론 잔여 지분 인수 비용을 들여야 한다.

SK플래닛의 보유 지분을 SK텔레콤에 넘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플랫폼을 다루는 SK텔레콤의 직할 자회사가 다시 두 기업이 된다. 항간에선 SK플래닛이 보유한 SK컴즈 지분을 오는 8월 SK C&C와 합병하는 SK(주)로 넘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K컴즈는 상장사다. SK플래닛이 절차상의 요건으로 100% 지분을 확보하거나 흡수합병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내달까지 최종 결론을 내야 한다. SK텔레콤이 상장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완전 100% 자회사로 만드는데도 그 절차가 꼬박 2개월 소요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오는 9월까지 SK컴즈 지분 처리 문제를 두고 다각적인 검토에 들어간 상태"라고만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