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43억원 투자 유치 "우수 중견중소기업 수출 창구로 도약"
구매대행 전문기업처음앤씨가 중국 최대의 금융기업인 중신그룹과 손잡고 온라인 보세 면세사업에 진출한다. 보유하고 있는 10만여개 기업의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우수 중견중소기업의 수출 창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26일 처음앤씨는 운영자금 목적의 343억 5598만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발행가액은 9710원. 납입일은 오는 10월 23일이다.
발행 대상자는 선전 알라딘 인터넷 파이낸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이하 선전 알라딘)와 진 시앙 판(Jin Xiang Fan)씨와 이큐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이하 이큐글로벌), 양환욱씨 등이다.
선전 알라딘은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인 선전 첸하이에 처음으로 설립된 중신첸하이알라딘금융(이하 알라딘금융)의 계열사다. 중국 3대 인터넷 금융회사인 알라딘금융은 최대주주가 중국 최대 국영기업인 중신그룹이다. 즉 선전알라딘은 중신그룹의 손자회사인 셈이다.
알라딘금융은 중신그룹과 현지 선두 전자상거래 기업이 연합해 설립했다. 중국 최대의 여성 고급패션 전자상거래업체인 조시우왕(走秀?), B2B(기업간거래) 구매엔진사이트인 메이크폴로 등이 주주로 있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선전 알라딘은 154만여주를 확보, 금상연 대표(261만주)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이큐글로벌이 3대 주주, 진 시앙 판씨가 4대 주주가 된다. 이번 유증 대상자의 지분을 모두 합하면 금 대표의 지분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이큐글로벌은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마윈 회장은 지난 5월 홍콩 투자회사인 리오리엔트그룹을 인수했고, 이큐글로벌이 리오리엔트그룹의 투자를 받으면서 인연이 됐다. 또 진 시앙 판 씨는 중신그룹 등 600여 기업 연맹인 칠일자본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중국의 대표 그룹과 기업인이 처음앤씨에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구매대행 시스템 및 리스크 관리 체계 노하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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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금융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신용 평가 및 위험관리 시스템이 필요한데, 처음앤씨가 수년간 쌓아온 10만여개 기업의 DB 관리 기술이 매력으로 작용했다.
처음앤씨는 국내 시중은행 및 보증기관 시스템을 연동해 B2B 거래를 중개한다. 또 기업신용 자료를 기반으로 구매대행 사업도 하고 있다. 이 같은 노하우를 중국에 적용하면 현지 금융 사업을 빠르게 넓힐 수 있다는 판단이다.
처음앤씨는 중국의 대형 유통망 및 칠일자본 기업들과 함께 국제 온라인 보세면세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보세면세사업은 관세 및 부가세가 면제돼 저렴한 비용으로 한국 상품으로 수출할 수 있다.
중국 소비자가 보세교역센터에서 제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한 뒤 처음앤씨의 온라인플랫폼으로 구매를 하는 구조다. 화장품, 식품 등 중국 식품약품검역국에서 인허가를 받지 못한 한국 제품들의 판매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성과가 기대된다.
처음앤씨는 최근 트렌드로 잡고 있는 O2O(온라인 오프라인 연계)와 F2C(공장과 소비자 연계) 방식으로 유통 단계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투자에 참여한 만큼 빠른 사업 추진으로 실적을 올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처음앤씨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을 잇는 국제 온라인 보세면세사업을 위한 기업 설명회를 조만간 가질 예정"이라며 "한국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고, 중국 소비자들에게 한국 제품을 저렴하게 접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