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코스피 흐름이 2월 들어 등락을 거듭한다. 상승세보단 변동성이 더 이슈인 장세가 이어진다. 과열됐던 분위기가 다소 진정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증권업계는 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월 들어 코스닥 지수 상승률은 약 6%로 25%가량 지수가 상승했던 1월과 비교해 힘이 빠진 모습이다.
일일거래대금도 다소 가라앉았다. 12일 기준 넥스트레이드를 제외한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의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은 44조4925억원으로 과열양상이던 지난달 29일과 30일 58조원 규모에서 약 8조원 빠졌다. 11일과 10일엔 30조원대에 머물렀다.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하 예탁금) 규모도 빠지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의 증시자금추이를 보면 11일기준 예탁금은 98조1634억원으로 지난 2일 사상최고치를 찍었던 111조2965억원보다 감소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 매매를 위해 증권사 계좌로 이체했거나 주식 매도 뒤 그대로 두고 있는 대기성 자금이다. 지난해 7월만 해도 60조원대 중반 수준이었다. 올해들어 90조원선과 100조원선 110조원선을 잇달아 돌파하며 국내 주식시장의 불장 흐름을 그대로 보여주는 지표역할을 했다.
증권업계에선 연초 폭등 흐름이 다소 진정국면에 들어가고 있다고 해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과도하게 급등한데 따른 주가 되돌림 현상을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며 "이 같은 지수 되돌림 과정에서 수익률 분산, 순환매 장세가 뚜렷한 게 (국내 주식시장) 특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코스피에서는 반도체 등 일부 주도주만 대거 상승해 지수를 이끌 뿐 다른 업종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었다.
구체적으로 코스피가 하루 동안 3.43%가 오른 지난달 5일 ADR 지표는 79.51로 오히려 과매도에 가까운 양상을 보인 점이 이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ADR 지표는 100%인 경우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이 균형을 이룬 것으로 본다. 100% 이상이면 상승종목이 많다고 보고, 120% 이상이면 과매수, 70% 아래면 과매도 국면이다.
하지만 매도와 매수 사이드카가 번갈아 발생하는 등 변동성이 높아진 최근 ADR은 120선을 유지한다. 오히려 최근 주가 흐름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오르는 기업도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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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대신증권 FICC 부장은 "최근 흐름은 지난해 9~10월 패턴에 이어 11월 패턴과 동일하게 반복되는 양상"이라며 "2월 코스피 변동성 확대는 경기, 실적, 펀더멘털의 변화가 아닌 단기 급등에 따른 되돌림, 투자심리와 수급에 의한 과열해소, 매물소화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