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장 전용'·'콘텐츠 스토어' 등 VR개발업체 15곳 참여…VC 대상 투자유치 활동 시동

"지금 가상현실(VR) 시장의 절반은 거품이고 절반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는 기회 쪽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VR을 활용한 컴퓨터그래픽(CG)을 제작하는 매크로그래프의 조성호 실장은 150여명의 스타트업과 금융권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10여분 간 회사 소개를 마친 후 이같이 말했다.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하는 메시지였다.
한국VR산업협회는 29일 서강대학교 가브리엘관에서 VR산업 신시장 창출을 위한 '1회 한국VR산업 비즈니스 매칭데이'를 열었다. VR 업체들이 투자금을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권과 벤처캐피털리스트(VC)를 연결시켜 주자는 취지에서다.
이날 행사는 VR콘텐츠 제작업체 뿐 아니라 VR기기 제작업체, VR콘텐츠 판매를 위한 플랫폼 업체 등이 참여해 각 사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기재 더브이알(The VR) 대표는 "독도의 자연경관을 VR을 활용한 동영상과 이미지로 담아 문화와 역사 콘텐츠에 활용하는 회사"라고 소개하며 "앞으로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와 함께 한류콘텐츠로 할용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 당시부터 중국 시장을 겨냥한 매크로그래프는 중국 VR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회사의 강점을 투자자들에게 피력했다. 조 실장은 "최근 중국 유명 영화감독인 장예모 감독이 VR을 활용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기사화 됐다"며 "우리는 영화 뿐 아니라 테마파크, 극장 등으로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VR콘텐츠 전용 스토어를 운영 중인 창업자도 투자자들 앞에 섰다. 윤승훈 자몽 대표는 "현재 게임형 인터렉티브 콘텐츠보다는 360도 영상 콘텐츠의 종류와 수가 엄청나게 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콘텐츠를 담는 전용 플랫폼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1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해 연말까지 300여편의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콘텐츠 허브 역할을 하겠다"고 자신했다.
참여 업체들은 공통적으로 미국, 중국에 비해 뒤늦은 한국VR 업체들이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국내 업체들이 서로 힘을 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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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 매니아마인드 대표는 "한국에서 VR시장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전인 2년 전에 이미 중국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오큘러스 등과 협력을 꾀하고 있었다"며 "국내 업체들은 서로 힘을 모아야 늦어진 시기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신한은행은 업체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금융권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한은행은 기술력을 보유한 창업 후 만 7년 이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술현 창업지원대출'을 운영 중이다.
김태훈 신한은행 기업금융부 차장은 "여전히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가장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은행"이라며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한은행을 비롯 신용보증기금, ES인베스터, SV인베스트먼트, 아키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코리아, UQI 파트너스, 케이벤처그룹, 네오플럭스 인베스트먼트, 현대기업급융 등 9개의 투자사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