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SPP조선 연내 자체 유동성으로 생존 가능
SPP조선 채권단이 매각이 무산된 SPP조선의 매각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까지는 버틸 유동성이 충분해 법정관리를 보내는 것 보다는 재매각 추진이 채권단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SPP조선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최대 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SPP조선 채권단은 30일 서울 명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SPP조선의 재매각을 추진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지난 1월 SPP조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삼라마이더스(SM) 그룹이 본계약 체결 마감일인 지난 27일 계약 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SPP조선을 처리할 플랜B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에서 이 같이 의견을 모은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SPP조선이 올해 내 독자생존할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한 데다 SPP조선이 다른 중소조선사와 겹치는 선종이 없고 이달 중 신규 수주를 추진하는 등 조선사로 살아남을 여력이 있어 올해 내 조선사로 유지시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면서 시장상황을 보며 재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6월말 기준 SPP조선의 현금성 자산 액수는 1800억원으로 추산돼 내년 초까지 버틸 수 있는 수준이다.
아울러 SPP조선이 현재 해외 선주들과 협상 중인 신규 수주가 내달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 SPP조선이 조선사로서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채권단의 시각이다.
SPP조선은 주로 화학제품을 운반하는 중소형 탱커선을 만드는 조선사로 대형 탱커선을 만드는 성동조선이나 소형 여객선 등을 만드는 대선조선과 선종이 겹치지 않는 점도 SPP조선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선 중소 조선사를 법정관리 보내는 방안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채권단이 이 같이 중지를 모아 올해 중 SPP조선의 법정관리 신청은 이뤄질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한편 SPP조선의 채권액은 수출입은행이 9872억원으로 가장 많고 무역보험공사가 약 3000억원, 우리은행이 2400억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