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탑10 싹쓸이…'K-뷰티'가 살린 신규면세점

"매출 탑10 싹쓸이…'K-뷰티'가 살린 신규면세점

박진영 기자
2016.07.15 03:10

인기 명품브랜드 공백 'K-뷰티'가 뒷받침…"명품 입점시 집객 시너지 극대화 될 것"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화장품 매장 전경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화장품 매장 전경

올해 문을 연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들이 K-뷰티 인기에 힘입어 '명품 브랜드' 공백을 메우고 있다. 한국산 화장품들이 판매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명품 브랜드들도 순차적으로 입점하면서 매출이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주말 일평균 매출 9억원으로 최고치를 달성했다. 아직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고급시계, 명품 브랜드들이 다수 입점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세계면세점 매출은 대부분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뒷받침하고 있다. 탁트인 공간에 유커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들을 대거 입점시킨 전략이 통했다. 매출 상위 10위 권 내 8개 브랜드가 'K-뷰티' 브랜드일 정도다. 꾸준히 탑5에 드는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를 비롯 오휘, 후 등 브랜드들이 '맏형'격으로 다양한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판매를 이끌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업계 최대 수준인 200여개 화장품 브랜드들을 갖춰 고객들이 K-뷰티를 만끽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 같다"며 "화장품 브랜드들이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명품 브랜드들이 지속적으로 추가 입점되며 연말로 갈수록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올 하반기에만 20여개 고급시계, 명품 쥬얼리, 잡화브랜드 오픈이 계획돼 있으며 추가 확정될 예정이다. 이달 예거르쿨트르, MCM이 문을 열고 다음달 티파니, 불가리, 토리버치가 입점된다. 9월 이후에는 페라가모, 몽클레르, 바쉐론 콘스탄틴, 보떼가 베네따 등이 문을 열고 연말께 펜디, 지방시 등 입점이 예정돼 있다. 내년에는 까르띠에, 버버리, 루이비통 입점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두타면세점 화장품 매장 전경
두타면세점 화장품 매장 전경

두타면세점은 최근 4~5억원대 매출을 거두고 있다. 역시 후와 이니스프리 등 한국 화장품들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A.H.C, SNP, 닥터자르트 등의 마스크팩 상품들도 꾸준히 중국인 고객 매출 상위 리스트에 오르고 있다. 특히 두타면세점의 경우 이달 중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헤라, 마몽드가 문을 열면서 매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비오템, 키엘, 로레알 등 해외 화장품 브랜드들도 7월 내에 입점되고 프레드릭콘스탄트, 튜돌, 론진, 라도 등 명품 시계, 쥬얼리 브랜드 매장들도 8월까지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두산면세점 관계자는 "지금까지도 다수 화장품 브랜드들에 힘입은 바가 큰데, 대형 화장품 브랜드들의 추가 입점이 예정돼 있는만큼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면세업계에서 화장품 업체들의 '파워'는 대형 명품 브랜드를 뛰어넘는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앞선 1분기 롯데면세점 거래선 매입금액 기준 18%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계열 화장품 브랜드들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루이비통, 샤넬, 디올, 펜디, 셀린느 등 대형 브랜드 제품 매입금액을 합한 것(11%)보다 높은 수치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지난달 인기 화장품 브랜드 20여개 매장 면적을 늘리는 것을 중심으로 매장 리뉴얼에 나서 시내면세점 전쟁에 대응하기도 했다.

업계관계자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한국 화장품은 앞으로도 면세점에서 가장 중요한 카테고리로 자리잡을 전망"이라며 "향후 대형 명품브랜드 입점 추이 및 연말 신규사업자 선정결과 등이 어떤 시너지를 내느냐에 따라 신규면세점들의 중장기적인 매출 향방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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