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스테이블코인 실물 시연·토큰증권 협력 등 블록체인 단계적 실행 가속화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이사가 31일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2025 2분기 기업설명회(IR) 및 스테이블코인 시연회에서 사업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2025.07.31. ks@newsis.com /사진=김근수](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1013405862997_4.jpg)
# 지난 1월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올해 첫 국회 본회의에서 '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분산원장(블록체인) 기반으로 증권을 발행한 후 유통 정보를 기재·관리하는 토큰증권(STO) 인프라를 전자증권법 체계에 도입하고, 투자계약증권의 증권사 유통을 허용하는 게 골자다. 블록체인에 기반해 증권을 발행하고 유통할 수 있는 토큰증권 시대의 막이 오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토큰증권 협의체 논의를 통해 △기술·인프라 △발행 △유통 △결제 등 4개 분과를 점검하는 등 제도 시행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토큰증권 시장이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이 경쟁하는 구도가 아니라, 자본시장 규율을 중심에 둔 역할 분담형 협업 구조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런 흐름을 타고 블록체인 플랫폼 전략에 앞장 선 기업이 있다. 국내 1위 지역화폐 플랫폼 운영사이자 스마트카드·메탈카드 글로벌 제조기업인 코나아이(49,900원 ▼900 -1.77%)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나아이가 블록체인 경제 생태계 구축의 첫 단추를 끼운 건 지난해 7월이다.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스테이블코인 시연회에서 국내 업계 최초로 실물 시연을 완료했다.
이날 시연의 핵심은 기존 카드 단말기를 통한 스테이블코인 결제였다.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QR 결제만 지원하는 데 반해, 코나아이는 십여 년간 축적된 스마트카드 기술력으로 카드 단말기 결제까지 구현했다. 모든 거래 내역은 자체 구축한 블록 익스플로러 '코나스캔'을 통해 실시간 공개됐다. 지방자치단체가 발행 주체가 되고 코나아이는 발행 대행과 플랫폼 운영을 담당하는 등 단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코나아이는 또 지난 5월 부국증권과 토큰증권 및 디지털자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블록체인 사업을 '결제'에서 '투자'로 확장했다.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플랫폼의 기반이 된다면, 토큰증권은 투자 플랫폼의 기반이 된다. 두 가지가 결합될 때 코나아이가 지향하는 '블록체인 기반 경제 플랫폼'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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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자증권법 개정으로 자기자본 등 일정 요건을 갖춘 경우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으로 토큰증권 발행업 운영이 가능해졌다. 코나아이는 이 역할을 담당하며, 부국증권이 발굴하는 지역개발·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기초자산으로 한 토큰증권을 발행·유통하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사업 수익은 지역화폐 형태로 배당받아 다시 지역 경제 안에서 순환되는 구조로 개발 이익의 투명한 지역 환원을 지향한다.
코나아이가 궁극적으로 그리는 그림은 결제와 투자, 수익 배당이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순환하는 블록체인 기반 경제 플랫폼이다. 지역 주민은 코나아이 지역화폐 앱 하나로 지역 내 소비를 하고, 지역 개발 사업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다시 지역 안에서 쓴다. 소비와 투자와 수익이 선순환하는 경제 생태계가 구축되는 셈이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이사 회장은 "그동안 지역화폐가 소비와 결제 중심 플랫폼이었다면 앞으로는 투자와 자산 형성까지 연결되는 지역경제 플랫폼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며 "토큰증권의 본질은 단순히 증권을 디지털화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이 지역의 성장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