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를 디젤차 연료로 만드는 新촉매 개발"

"이산화탄소를 디젤차 연료로 만드는 新촉매 개발"

류준영 기자
2016.11.07 13:43

UNIST 이재성 교수팀, 이산화탄소 자원화 신기술 개발

이산화탄소를 수소와 반응시켜 디젤 자동차 연료로 만드는 신촉매 ‘델라포사이트’를 이재성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팀이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산화탄소와 수소의 반응으로 생산된 디젤의 모습/사진=UNIST
이산화탄소와 수소의 반응으로 생산된 디젤의 모습/사진=UNIST

‘델라포사이트’는 값싼 구리와 철로 이뤄졌다. 이산화탄소를 수소와 반응시킬 때 이 촉매를 쓰면 결과물로 디젤(액화탄화수소)을 얻을 수 있다.

기존에 이산화탄소와 수소를 반응시키는 데 사용한 촉매들은 메탄이나 메탄올 같은 저분자 물질을 만들 수 있었다. 이들은 부가가치가 낮고 시장이 크지 않아서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낮은 편이다.

이에 이재성 교수팀은 이산화탄소와 수소의 반응 시 한 단계 반응만으로 디젤을 만들 수 있는 촉매 개발을 시도했다.

메탄, 메탄올, 디젤을 이루는 원소는 탄소(C)와 수소(H), 산소(O)로 동일하다. 세 물질의 차이는 구조 부분인데 이는 반응 조건과 촉매를 다르게 하면 조절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와 수소의 반응 결과로 분자량이 큰 물질도 만들 수 있는 것. 연구진은 “델라포사이트를 촉매로 쓰면 탄소를 길게 이을 수 있어 디젤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방식은 독일의 자동차 회사인 아우디보다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우디는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변경하는 단계를 한 번 더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이재성 교수팀은 이산화탄소를 바로 수소와 반응시킬 수 있어 공정이 더 간단하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연구진의 모습(왼쪽부터) 장윤정 연구원, 이재성 교수, 최요한 연구원/사진=UNIST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연구진의 모습(왼쪽부터) 장윤정 연구원, 이재성 교수, 최요한 연구원/사진=UNIST

이 교수는 “태양광으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고(인공광합성), 이를 이산화탄소와 반응시켜 디젤을 얻을 수 있다”며 “이산화탄소를 단순히 땅속에 묻는 게 아니라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개발한 기술과 태양광 물분해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라며 “화력발전소와 제철소, 시멘트 공장 등 이산화탄소를 다량으로 배출되는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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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 기자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미래사업부) 차장 ·한국과학기자협회 이사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 석사 졸업 ·한양대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2020년 대한민국과학기자상 ·(저서)4차 산업혁명과 빅뱅 파괴의 시대(공저, 한스미디어) ■전문분야 -벤처·스타트업 사업모델 및 경영·홍보 컨설팅 -기술 창업(후속 R&D 분야) 자문 -과학기술 R&D 정책 분야 컨설팅 -과학 크리에이터를 위한 글쓰기 강연 -에너지 전환,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자문 -AI시대 기술경영 및 혁신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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