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또 럼 베트남 서기장과 '상호 첫 국빈방문' 인연 강조
김상식 베트남 축구감독 거론 "나도 구단주였는데"
![[하노이=뉴시스] 고범준 기자 =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4.22. bjko@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2216205759807_1.jpg)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가운데 베트남 측이 최고급 방탄 차량으로 의전을 준비하는 등 극진한 예우를 보였다. 이 대통령 부부는 동포 간담회 행사 복장에 모두 푸른빛을 활용해 양국이 같은 하늘 아래 미래를 함께 그려가자는 뜻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밤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3박4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지난해 8월 국빈방한한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성사된 상호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달 초 새 지도부가 꾸려진 후 처음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정상이다.
이 대통령 입국 당시 베트남에선 레 카잉 하이 국가주석실 장관 등 주요 장·차관급 인사들이 나와 이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공항 주변 도로에 설치된 미디어 전광판에는 베트남 국기 '금성홍기'와 태극기가 표시돼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 부부를 태우기 위해 베트남 측에서 공항에 준비해 둔 의전 차량도 눈길을 끌었다. 황금색으로 V자 로고가 새겨진 SUV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 '빈패스트'가 지난해 공개한 전기차 플래그십 SUV 모델 '락홍 900 LX'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개최시 상대국 정상 경호는 주로 주재국에서 책임진다.
락홍 900 LX는 베트남 독립 8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차량으로 표준형과 방탄형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이 대통령을 태웠던 차량은 방탄형으로 추정된다. 락홍 900 LX 방탄 차량의 경우 캐나다 장갑차 전문 기업 잉카스(INKAS)와 협업으로 차체를 만들어 차량 무게가 약 5톤에 달한다. 440발의 탄환발사와 수류탄 폭발을 견딜 수 있도록 테스트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22일 하노이 시내 한 호텔에서 오찬을 겸한 동포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공개 일정을 시작했다. 간담회에는 우리 동포 약 300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빨간색과 파란색이 사선으로 번갈아 표시된 태극무늬 넥타이를, 김혜경 여사는 베트남의 강과 바다를 상징하는 푸른빛이 감도는 옥색 한복을 착용했다.
청와대는 "반가운 우리 동포들을 만나는 자리에 민족적 정체성과 자긍심을 나타낸 것"이라며 "두 분 모두 복장에 푸른빛을 사용해 양국이 같은 하늘 아래에서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동반자적 관계임을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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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베트남과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간담회 현장에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상식 감독과 한국 출신으로 베트남에서 가수와 배우로 활동 중인 한사라씨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 정부 출범 후 또럼 당 서기장께서 외국 정상으로는 첫 국빈 방한을 했다"며 "그리고 이번에 베트남의 새로운 지도부가 꾸려진 후 첫 국빈으로 제가 오게 됐다. 이것만 해도 베트남과 한국의 특별한 관계를 알 수 있다"라고 했다.
또 "한국과 베트남은 참 닮은 게 많다. 장시간 외세를 겪고 극복한 것, 동족끼리 전쟁의 고통을 겪은 것, 다시 일어서는 과정들이 많이 닮았다"고 했다. 특히 "베트남 국민들이 한국 사람처럼 축구를 정말로 좋아한다. 베트남에서는 축구가 킹스포츠라고 불린다는데 그러면 (이 자리에 계신) 김상식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킹의 킹'이 되는 것인가.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한 때 축구 구단주였는데 잘 되게 해보려다가 희한한 죄를 뒤집어 쓰고 재판하는 중"이라며 "양국 국민들께서 유사한 정서를 지닌 덕분에 우리 한국 출신 가수와 배우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여기 계신 우리 한사라, 제가 외웠다, 두 사라 아니고 한 사라. 축하드린다"고도 해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