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1000억원 투자한 이 회사…국내 스타트업 기술 뭐길래?

엔비디아가 1000억원 투자한 이 회사…국내 스타트업 기술 뭐길래?

박건희 기자
2026.04.23 10:12

KAIST 연구실 창업 기업 포인투테크놀로지

배현민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카이스트 창업원장). 배 교수가 졸업생들과 공동 창업한 딥테크 스타트업 포인투테크놀로지가 21일(현지 시각) 엔비디아로부터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KAIST
배현민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카이스트 창업원장). 배 교수가 졸업생들과 공동 창업한 딥테크 스타트업 포인투테크놀로지가 21일(현지 시각) 엔비디아로부터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KAIST

KAIST(카이스트) 연구실에서 시작한 딥테크 기업이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최초로 엔비디아로부터 1000억원 규모 투자를 받는다.

23일 카이스트는 반도체 스타트업 포인투테크놀로지가 21일(현지 시각) 엔비디아 벤처 투자 부문 엔벤처스, 매버릭 실리콘, UMC 캐피털 등에서 시리즈B 확장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포인투테크놀로지는 배현민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카이스트 창업원장)가 졸업생과 공동 창업한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이번 투자로 포인투테크놀로지는 총 7600만달러(약 1000억원) 규모 시리즈B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엔비디아가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에 이런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의 핵심은 포인투테크놀로지가 보유한 '이-튜브(e-TubeTM)' 기술이다. 무선주파수 신호를 활용한 플라스틱 도파관 기반 데이터 전송 기술로 AI 데이터센터 내 반도체 수천 개를 연결하는 데 사용한다. 전송 거리에 한계가 있는 구리선(Copper cable)과 높은 비용과 전력 소모량이 단점인 광섬유(optical Fiber)를 대체할 기술이다.

'이-튜브'는 구리선 대비 전송 거리를 10배 확대하면서도 광섬유 케이블에 비해 전력 소모와 비용을 각각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카이스트는 "엔비디아가 직접 투자에 나선 건 해당 기술이 미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현에 필수적인 요소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진호 포인투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차세대 AI 인프라 상용화를 가속하겠다"고 했다.

배 창업원장은 "카이스트가 개발한 원천기술이 글로벌 빅테크의 투자를 끌어낸 대표적인 성과"라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카이스트 창업원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학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성장 가속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술 검증(PoC)부터 투자 유치까지 전 과정을 연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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