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도 손정의도…AI에 꽂힌 글로벌 수장들

황창규도 손정의도…AI에 꽂힌 글로벌 수장들

김지민 기자, 이하늘 기자, 김세관 기자
2017.03.02 04:45

[MWC 2017] ICT 수장들 "AI시대 대비" 천명

/사진=황창규 KT 회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 기조연설을 통해 "5G는 단순히 네트워크를 향상시키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가져올 것이다"며 "2019년 KT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제공=KT
/사진=황창규 KT 회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 기조연설을 통해 "5G는 단순히 네트워크를 향상시키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가져올 것이다"며 "2019년 KT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제공=KT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7’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찾은 글로벌 IT(정보기술) 업계 수장들의 입에선 ‘인공지능(AI)’이란 단어가 빠지지 않았다.

AI는 모바일업계가 5세대(5G) 상용화를 위해 준비 중인 자율주행차, 로봇 등에 접목해야 하는 필수항목으로 꼽힌다. 이들은 초고속 네트워크에 연결된 AI가 인간의 삶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글로벌 IT 수장..너도나도 "AI"=황창규 KT 회장은 ‘2019년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선언하면서 빅데이터, AI 등이 결합 된 지능형 네트워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5G 이동통신은 속도뿐 아니라 연결성, 용량에 더해 지능화가 필요하다. 제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불행한 사고가 이어질 것”이라며 차세대 이동통신의 지능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AI를 접목한 셋톱박스 ‘기가 지니’를 출시해 AI시장 경쟁 뛰어든 KT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제안받았다며 다양한 플랫폼에 AI를 접목하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사진=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텔레콤의 성장 전략에 대해 밝혔다. /사진제공=SK텔레콤
/사진=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텔레콤의 성장 전략에 대해 밝혔다. /사진제공=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미래 성장 3대 축으로 미디어, 사물인터넷(IoT)과 함께 AI를 꼽았다. 박 사장은 SK(주) C&C 사장 시절부터 IBM ‘왓슨’과의 협력을 주도하며 SK그룹 AI 생태계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AI 기술이 수반되는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T맵 정확도를 지금보다 10배 높여 자율주행차에 적용하겠다”며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자신했다. SK텔레콤 모바일 내비게이션인 T맵은 지난해 자사 AI 스피커 누구(NUGU)에 탑재된 음성인식 기능을 더해 기능을 고도화한 바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역시 “AI가 들어간 신발이 인간보다 똑똑해지는 세상이 열릴 것”이라며 AI 세상의 도래가 머지않았음을 재확인시켰다. AI에 대한 의욕으로 은퇴를 번복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AI에 열정을 쏟고 있는 그는 “30년 안에 로봇 100억대가 인간을 돕고 생활을 드라마틱하게 바꿀 것”이라며 “AI가 슈퍼지능이 되는 일이 조만간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기업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도 “미래 잠재고객이 AI가 될 수도 있다”며 “AI에 의해 변화된 세상에서 새로운 역할을 찾아야 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리드 해이스팅스(화면 맨 오른쪽) 넷플릭스 창업자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MWC 2017 기조연설 무대에 올랐다. /사진=김세관 기자
/리드 해이스팅스(화면 맨 오른쪽) 넷플릭스 창업자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MWC 2017 기조연설 무대에 올랐다. /사진=김세관 기자

◇AI 품은 신작 대거 소개=AI 기능을 탑재한 신작들도 대거 선보였다.

LG전자는 프리미엄폰 ‘G6’에 구글의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화웨이는 스마트워치 ‘화웨이 워치2’에 자체 개인비서 기능을 각각 탑재했다. 레노버와 노키아가 공개한 스마트폰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장착했다.

소니는 개인비서 역할을 하는 ‘에이전트 테크놀로지’ 기술을 넣은 블루투스 이어폰 ‘엑스페리아 이어’를 소개했다. 알렉사를 탑재한 알카텔의 ‘A5 LED(유기발광다이오드)’도 눈에 띄었다.

SK텔레콤은 자체 제작한 AI 로봇을 포함해 시중에 판매 중인 ‘누구’와 IBM 왓슨 기반의 SK(주) C&C AI인 ‘에이브릴’을 연동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BMW와 함께 추진한 커넥티드카 ‘T5’도 공개했다. 삼성SDS는 AI 기반 챗봇을 탑재한 매장관리 솔루션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올해 MWC에선 AI와 관련한 새로운 세션들이 추가됐고 ‘인공지능 구역(AI Zone)’, ‘로보틱스’와 같은 공간도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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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관 기자

자본시장이 새로운 증권부 김세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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