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분석업체, 잇달아 부실통계 발표

웹사이트 분석업체, 잇달아 부실통계 발표

성연광 기자
2007.08.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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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분석업체들의 잘못된 통계정보나 부실한 발표자료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랭키닷컴은 22일 G마켓이나 옥션 등 오픈마켓의 주문완료페이지 도달율이 타 쇼핑몰에 비해 훨씬 높다는 분석보고서를 언론을 통해 발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비교평가되는 일부 기업의 웹사이트 주소(URL)를 잘못 적용해 통계 데이터 수치가 잘못 나오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랭키닷컴은 처음 발송한 보도자료에서 디앤샵의 주문완료페이지 도달율이 2.39%에 불과하며 이는 사이트 월간 방문자수가 디앤샵의 절반에 못 미치는 신세계몰(7.65%), H몰(7.3%)과 비교해서도 상당히 낮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디앤샵의 주문완료페이지 URL이 6월28일자로 바뀐 상황에서 이를 파악하지 못하고 새로운 URL이 아닌 구 URL로 데이터를 산출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수정된 통계데이터에 따르면 디앤샵의 구매페이지 도달율은 2.39%가 아닌 6.57%다. 주문완료 페이지 방문자수의 절대 수치는 40만명 수준으로 평균 19만명의 2배를 넘는다. 한마디로 통계 데이터에 중대한 오류가 있었다는 얘기다.

랭키닷컴측은 통계 데이터 집계 과정에서 해당업체들에 대한 확인 절차 없이 이를 보도자료로 언론에 배포했다가 해당업체의 항의를 받고서야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긴급 수정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디앤샵의 경우, 잘못된 데이터로 기존 주주사나 투자자들에게 적잖은 항의를 받았다.

디앤샵 관계자는 "통계자료를 내는 과정에서 해당업체에 확인조차 거치지 않았다"며 "랭키닷컴측에 정확한 사유서를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지난달에는 또 다른 리서치업체인 메트릭스가 '곰플레이어'에 대한 통계자료를 근거표본을 밝히지 않은 채 보도자료로 만들어 배포했다가 곰플레이어 개발사인 그레텍측으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

메트릭스는 당시 해당 보고서를 통해 '곰플레이어 이용자들이 재생한 미디어 파일을 분석한 결과, 성인콘텐츠가 가장 많이 재생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그레텍측은 곰플레이어 이용자 정보를 불법 수집해 메트릭스 쪽에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메트릭스는 이날 저녁 '정보사용에 동의한 1만2000여명의 메트릭스 표본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데이터'라고 해명자료를 냈으나, 해당사인 그레텍측은 그 이후에도 한동안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으로 곤혹을 치뤘다.

포털업계의 한 고위 임원은 "현재는 마땅한 통계기준이 없다보니 웹사이트 분석업체들의 보고서에 따라 인터넷 업체들이 일희일비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문제는 객관적인 잣대가 없는 상황에서 잘못된 통계지표가 나올 경우 해당업체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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