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을 담은 비닐봉지에서 사용한 피임기구가 나온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나 소비자와 업체 간 책임공방이 뜨겁다.
지난 9일 경기도 동탄시에 거주하는 주부라고 밝힌 A씨(32)는 한 소비자 불편사항 게시판에 몇 장의 사진과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집 인근의 유명 B제과점에서 빵을 산 후 집에 가져와 열어보니 사용한 콘돔이 담겨 있었다는 것이다.
A씨는 "사용 직후의 피임기구 같았다"며 "빵이며 우유며 피임기구에서 새어나온 이물질에 다 젖어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아이도 피임기구를 만지고 나도 만졌다. 손을 씻어도 찝찝하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또, "빵을 사서 집으로 오는 동안 이물질을 빵 봉지에 넣은 일은 결코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점포를 운영하는 B사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B사 관계자는 18일 "체인을 가봤으면 알겠지만 눈 앞에서 손님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봉지에 담는데 그런 장난을 칠 수 있겠냐"고 말했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영수증에 피임기구가 붙어있다. 보통 빵을 다 포장한 뒤 영수증은 손님이 넣지 않냐"며 점포에서 콘돔을 넣었을 리 없다는 주장이다.
이어 "이런 사건은 회사로서도 이미지에 큰 타격이 있다"며 "억울함을 풀기위해서라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A씨는 이 사건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했고 B사는 자체조사를 진행 중 이다. B사는 해당 점포 직원들의 모발을 채취, DNA검사를 의뢰했다. 또, B사는 점원과 소비자 외에 다른 사람이 이물질을 넣었을 것을 우려해 협력업체도 동의를 받아 DNA검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