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투자비중 높아… 상업용 부동산 부실 우려 악영향
리츠펀드가 미국발 악재에 또 다시 휘청이고 있다. 최근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부실 우려가 표면화되면서 회복세를 보이던 리츠펀드의 수익률이 다시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리츠펀드의 핵심자산이자 주요 투자처인 상업용 부동산 부실 문제가 심각해질 경우 금융위기 때처럼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상승으로 해외 주식형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22%(4일 기준, 설정액 5억원 이상)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리츠펀드는 -1.78%의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투자지역별로는 글로벌 리츠펀드가 -3.77% 가장 저조했다. 이어 아태지역 리츠펀드가 -3.33%, 일본 리츠펀드가 -1.48%를 각각 기록했다.
글로벌 리츠펀드가 가장 부진한 것은 최근 상업용 부동산 부실이 문제가 되고 있는 미국의 투자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통상 글로벌 리츠펀드는 자산의 45% 이상을 미국에 나머지는 유럽, 호주, 기타 아시아지역에 투자한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디스커버리리츠부동산 1(재간접)종류A'가 -6.21%로 가장 부진했다. 호주 투자비중이 높았던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 6월말 현재 이 펀드의 호주 투자비중은 52.79%에 달한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부실이 우려되고 있지만 유럽이나 호주도 상황은 마찬가지"라며 "특히 호주의 리츠는 시장포화로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 많이 투자하고 있어 미국발 악재에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한BNPP탑스글로벌리츠부동산 1[재간접](종류A)' -4.86, '골드만삭스글로벌리츠부동산[재간접]종류A' -4.80%, '한화아시아리츠(Asia REITs)부동산 1(리츠-재간접)(A)' -4.63%, '우리블루랜드글로벌부동산[재간접]A' -4.46% 등도 평균을 크게 밑도는 -4%대의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등 선진국의 상업용 부동산 부실 문제가 점차 증폭되고 있는 만큼 리츠펀드에 대한 신규투자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충고다. 기존 가입자에 대해서도 환매를 통한 현금화나 펀드 갈아타기에 나설 것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독자들의 PICK!
이계웅 펀드애널리스트는 "올들어 글로벌 리츠의 주가는 경기회복 기대감과 풍부한 유동성에 의해 크게 올라 이미 적정가격 수준에 다다랐다"며 "미국 상업용 부동산 부실이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신규투자는 자제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김용희 현대증권 연구원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구조조정 영향은 리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펀더멘탈 개선에 의한 의미있는 상승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