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직으로서 한계 느껴"
각종 비리 사건으로 어수선한 서울시교육청이 김경회 부교육감(교육감 권한대행)의 사퇴로 행정공백 상황까지 맞게 됐다.
김 부교육감은 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6월 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부교육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부개혁을 하는데 임명직의 한계를 느꼈다"며 "교육청 내 온정주의와 순혈주의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시민의 지지를 받아 뽑힌 교육감이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사퇴 및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김 부교육감은 지난해 10월 공정택 전 교육감이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아 중도 사퇴하면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육감 권한을 대행해 왔다.
서울대 사범대학 사회교육과를 졸업한 김 부교육감은 1977년 행정고시(20회)에 합격한 뒤 1982년부터 교육 관료로 근무해 왔다. 기획예산담당관과 산업교육정책관, 공보관, 인적자원정책국장, 정책홍보관리실장을 거쳤고, 충남 부교육감(1999∼2001년), 제주 부교육감(2003∼2005년) 등을 역임했다.
김 부교육감은 최근 서울시교육청 인사들이 잇따라 교육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고 자율형사립고의 무자격자 입학 사태가 불거지면서 책임론에 휩싸이기도 했다. 공 전 교육감에 이어 김 부교육감까지 중도 사퇴함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당분간 업무 공백 사태가 불가피하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일단 교육청 기획관리실장이 임시로 업무 공백을 메우게 하고 조만간 새 부교육감을 임명해 권한을 대행하게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