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최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업체(SNS) 페이스북의 창립자이자 최고영영자(CEO)인 마크 주커버그는 매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중국어 학습에 매진했던 그는 올해는 식습관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게 단순하지가 않다. 자신이 먹는 모든 고기를 직접 잡겠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의 도전 목표를 페이스북에 비공개로 올렸고 이후 미국 경제전문 잡지 포춘에 도전과 관련해 부연 설명을 하면서 특별한 결심은 외부에 알려졌다.
주커버그는 26일(현지시간)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집에서 바베큐를 구웠는데 사람들이 돼지고기는 좋아하지만 살아있을 적 모습을 떠올리는 건 싫어한다고 말했었다"며 "그런 모습들이 무책임한 것으로 보였다"고 식습관을 바꾸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고기를 먹기 위해선 생명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 죽어야 한다는 점을 사람들은 잊고 있다"며 "난 이 점을 잊고 싶지 않고, 음식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그가 잡은 동물은 가제와 염소 등이다. 가제는 끓는 물에 넣어서 죽였고, 염소는 목을 뱄다. 다음엔 사냥에도 나설 생각이다.
주커버그는 육류에 대한 생각을 바꾸면서 배운 게 많다고 했다. 그는 "내가 잡은 고기만 먹겠다고 결심하고 나니 채식주의자가 다 된 것 같다. 현재까지는 이번 도전 과제로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농작물을 재배하고 가축을 사육하는 것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최근 실리콘밸리의 하이테크 종사자들 사이에선 주커버그처럼 '제 먹거리는 제 손으로 직접 차리는(kill-your-own-supper)'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육류에 대한 주커버그의 이 같은 태도는 미국에서 만연한 물질주의에서 벗어나 좀더 자연으로 돌아가는 운동에 영향을 받았다고 영국의 온라인 뉴스매체인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