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9급 비서 공모씨(27)가 지난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에 연루된 것에 대해 중앙선관위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 수사결과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에 국회의원실 직원이 연루된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범행 목적과 배후 등이 국민 앞에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선거일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디도스 공격으로 홈페이지가 마비돼 투표소 찾기와 후보자 정보 등 선거정보 제공에 장애가 발생했다.
선관위 측은 "홈페이지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것은 단순히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수준을 넘어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협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중대 도전이므로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시 선관위 공정성에 대한 의혹이 근거 없이 제기돼 국민의 신뢰를 훼손시켰다"며 "홈페이지 장애 발생으로 불편을 겪은 국민들에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중앙선관위는 내년 선거에선 전산시스템 보안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등 사이버테러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 10월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가해 홈페이지를 마비시키는 등 선거관리업무를 방해한 혐의(정보통신망 장애유발)로 공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공씨는 지난 1일 오전 자택에서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지만 현재 범행사실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