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1전순옥 15한명숙 21임수경…'박근혜 정수장학회 저격수' 배재정씨 7번에
고(故)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터 대표(58)가 민주통합당의 4·11 총선 비례대표 후보 1번을 받았다. 한명숙 대표는 비례대표 후보 15번에 배정됐다.
민주통합당은 20일 최고위원회의와 당무회의를 차례로 열어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후보를 선정해 발표했다. 안병욱 비례공천심사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혁성과 시대정신 겸비한 도덕적이고 참신한 인물, 중산층 발전과 경제 민주화에 기여하고 보편적 경제 정책을 펼 수 있는 인물,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 등을 모시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1번에 배정된 전순옥 대표는 중학교를 마친 뒤 전태일 열사 사망을 계기로 노동운동에 투신한 인물. 1989년 35살의 나이로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으며 2001년 영국 워릭대에서 노동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여성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을 위한 사회적 기업인 '참 신나는 옷'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한 대표는 당초 1번 또는 마지노선이 20번 안팎을 배정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15번으로 결정됐다.
◇재벌개혁, 보편적 복지, 검찰개혁 적임자 전면 배치= 2번은 최동익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공동대표에게 돌아갔다. 약자에 대한 배려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3번은 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 4번은 홍종학 전 경제정의실천연합 재벌개혁위원장, 6번에는 김용익 민주통합당 보편적 복지특위원장을 각각 배정해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5번에는 검찰 개혁 적임자로 민변 여성인권위원장 출신인 진선미 이안법률사무소 공동대표를 배정했다.
다만 민주통합당 MB측근비리특위 위원인 유재만 변호사는 비례대표 후보에서 제외됐다. 안병욱 위원장은 "유 변호사의 경우 과연 검찰 개혁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주변의 지지를 효과적으로 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 의견의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언론인 출신으로 배재정 전 부산일보 기자가 7번에 이름을 올렸다. 배 전 기자는 부산일보 편집권 독립을 위해 노력하다 해직된 인사로, 향후 국회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정수장학회' 문제 제기를 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군인 출신으로 백군기 전 육군 3군사령관이 8번에 이름을 올렸다.
독자들의 PICK!
노동계 인사로 1번을 받은 전순옥 대표 외에 한정애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11번), 김기준 전 금융노조위원장(12번) 등이 배치됐다. 문화예술인으로는 해직교사 출신 도종환 시인이 16번을 배정받았다. 아울러 당직자로는 김현 수석부대변인(17), 진성준 전략기획국장(18번)을 포함됐다.
청년 비례대표 후보로 김광진 순천YMCA 재정이사와 장하나 전 민주당 제주도당 대변인이 당선 안정권인 10번과 13번을 받았다. 정은혜 연대 정치학과 대학원생과 안상현 전 티켓몬스터 전략기획실장은 당선권 밖으로 분류되는 27번과 28번을 받았다. 아울러 대학 재학 중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대표로 방북했던 '통일의 꽃' 임수경씨는 21번에 배정됐다.
◇진보신당, 박노자씨 6번 배정= 진보신당도 이날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해 발표했다. 1번은 청소 용역 노동자 김순자씨(56), 2번은 홍세화 대표(64)에게 배정됐다. 3번은 마포 두레생협 제2대 이사장을 지낸 이명희씨(41), 4번은 당 비정규노동실장인 정진우씨(43)가 받았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한국학 부교수(39)는 6번을 배정받았다.
홍세화 대표는 "지역구 2석 이상, 정당지지율 3% 이상으로 원내진입과 더불어 제 2창당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정당 지지율 3% 이상이면 구체적으로 비례 1,2번이 가능성이 높다"며 "비례대표 2년 순환제를 도입할 예정이기 때문에 실제 의원은 6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당초 19일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순번을 정하는 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탈락한 후보들이 이의를 제기해 아직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