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0억 예산 스마트뱅킹과 보안에 투입"

"4700억 예산 스마트뱅킹과 보안에 투입"

조성훈 기자
2012.05.09 05:00

[정보화사령탑] 조봉한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겸 하나INS 대표

↑ 조봉한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겸 하나INS 대표이사
↑ 조봉한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겸 하나INS 대표이사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10년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 금융 IT전문기업인 하나INS를 설립해 그룹사 IT서비스를 통합 운영하는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2009년 구축한 차세대 시스템은 글로벌 컨설팅회사 가트너가 은행 전산시스템의 모범 사례로 꼽은 바 있다.

특히 하나금융은 올해 모두 4700억원 가량의 IT투자 예산을 책정해 스마트뱅킹과 신기술 투자, 보안 시스템 확충에 나설 방침이어서 IT업계가 일거수일투족을 주목하고 있다.

이같은 하나금융의 IT정책의 방향타를 쥐고 있는 이가 바로 조봉한 부사장(CIO) 겸 하나INS 대표이사다.

조 부사장은 "올해 IT투자의 키워드는 비즈니스 가치 창출 중심의 IT"라면서 "스마트뱅킹과 비즈니스 효과가 큰 영업 및 마케팅에 집중적으로 IT투자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스마트뱅킹 구축의 일환으로 스마트브랜치, 스마트회의시스템, 스마트폰 뱅킹시스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클라우드 시스템과 가상화, 빅데이터 관련 투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정보보안 역시 그룹 통합보안관제시스템과 정보유출 대응시스템, 고객정보보호체계 강화시스템 구축 등에 나설 예정이다.

조부사장은 스마트뱅킹의 경우 전자지갑(하나N월렛)이나 개인자산관리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하나N머니 플러스'처럼 고객중심 투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가령 기존 내부업무시스템을 스마트폰으로 확장해 임직원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것으로 프라이빗뱅킹(PB) 고객을 위한 스마트폰 PB앱을 만드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인수한 외환은행의 IT시스템 통합은 민감한 화두다. 조부사장은 이와 관련 "정서적인 유대감과 일체감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그룹 IT기획부서장이나 그룹 CIO 협의체에 외환은행도 참여해 상호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하나와 외환은행간 ATM과 수수료 체계를 통합하고 신용카드 가맹점 통합에도 나서는 것이 대표적이다. 아직 IT조직을 통합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은행의 IT기반과 보안체계를 외환은행과 공유해 IT인프라의 수준을 높이고 IT투자소요를 확인해 중복투자 방지와 시너지를 모색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이미 전자문서시스템이나 문서보안, 그룹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 등에서 외환은행을 포함한 그룹 관계사들과 공조하고 있다.

조봉한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은 사실상 국내 금융권 최장수 CIO다. 미국에서 컴퓨터사이언스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필립스와 오라클에서 IT시스템 전문가로 근무하다 지난 2001년 귀국해 국민은행 차세대시스템 팀장과 신기술팀장(CTO)을 역임했다.

이후 2004년 39세의 나이에 하나금융지주 부행장보 겸 CIO로 영입돼 일약 주목을 받았고, 현재 금융지주 부사장 겸 하나INS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조 부사장은 "향후 CIO가 해외에서처럼 기업의 전략수립과 실행을 위한 핵심 직위로 진화할 것"이라면서 특히 "김정태 금융지주 회장의 IT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그룹차원의 IT전략 수립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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