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취한 아내의 음주를 말리면 망치로 문을 부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고통을 호소한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이호선 상담소'에서는 '음주 전쟁' 중인 결혼 3년 차 부부가 출연해 심리상담가 이호선을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 남편은 "아내가 술 마시는 것 때문에 많이 싸운다"며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데 쓰러질 때까지 마신다. 아내가 술을 마시면 항상 싸운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 마시라고 말리면 '왜 나한테 그만 마시라고 해? 네가 뭔데?'라고 하고, 공격적으로 변한다. 다 집어던지고 (유리를) 손으로 깨고 (아내가) 망치로 다 부숴서 작은 방문이 부서졌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남편에게 술 마시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매일 위스키를 원샷해 마신다고 했다. 결혼 전에도 적게는 소주 2병, 최대 소주 5병까지 마셨고, 지금까지 폭음을 이어온 상황이었다.
남편은 "아내가 여기저기 술을 숨기고, 가방에 들고 다니기도 한다. 바로 마시지는 않더라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심지어 아내는 화장품인 스킨 통에 술을 숨기다가 남편에게 들키기도 했다. 이호선은 "이는 여성 알코올 중독자들이 전형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가 알코올 금단 현상으로 인한 발작으로 쓰러져 뒤통수가 다 찢어졌다"며 "검사 결과, 의사가 심각하다고, 뇌가 많이 쪼그라들었다더라. 아내는 34세인데 70~80대 노인 뇌가 돼 있다고 하더라"라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로, 알코올 중독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그는 "강제로 입원시키면 죽겠다"고 거부했다고.

아내는 10년간 정신과 진료를 받은 이유를 묻자 "술 취한 남성에게 성추행과 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경찰 조서를 쓰는데 굴욕적이더라. 알고 보니 (가해자에게) 고등학생 딸이 있더라. 이 사람 변호사가 집 앞까지 합의해달라고 찾아와 '아빠가 빨간 줄을 그어야 하는데 이 삶을 사는 그 딸은 얼마나 힘들겠냐?'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가해자는 8개월 형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아내는 열차 투신 사고를 목격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아내는 열차 문을 깨고 투신하려던 여성을 구출하려 했지만, 아내의 손을 잡고 있던 여성은 이를 놓아버렸다고 전했다. 이를 회상하던 아내는 결국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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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이호선은 "여기까지 살아온 것만으로도 기적이다. 여기까지 잘 왔다"며 아내를 위로했다. 이어 그는 아내가 트라우마로 인한 고통을 술로 버티고 있다면서 "술은 당연히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고, 트라우마 전문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편은 아내가 세상을 떠날까 봐 불안해 24시간 아내를 감시하고 있었고, 최근 40㎏이나 증량한 상태였다. 이호선은 이런 남편이 '공동 의존 상태'(타인 문제를 해결해주는데 몰두하느라 자기감정과 삶을 희생해버린 상태)라고 진단하며, 그의 우울감을 짚어냈다.
이호선은 아내에게 남편과 함께 술 없는 식사 한 끼 하기, 주종을 정해 정해진 양만 마시고 한 번 더 졸도 시 바로 입원하기, 한 달에 하루 아내만의 시간을 만들기 등 현실적인 안정화 솔루션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