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챗온' 대항하는 이통사 반격 먹힐까

'카톡'·'챗온' 대항하는 이통사 반격 먹힐까

성연광 기자
2012.05.23 05:00

삼성 챗온·카카오 mVoIP에 이통사 '초긴장'…RCS, VoLTE로 반격

# 지난 20일 또다시 멈춘 카카오톡. 장애발생 시간은 단 10분. 그러나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이로인해 하루 종일 난리법석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에만 4600만명, 하루 통화량 13건(발신 기준)이 넘는 주요 서비스로 컸다. 어지간한 개별 이동통신사의 SMS(문자메시지) 장애 수준 이상의 파급력이다.

만약 카카오톡에 음성통화(m-VoIP, 모바일 인터넷전화)까지 추가된다면? 휴대폰 시장 1위 브랜드 삼성전자가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카카오가 m-VoIP로 사업 확장에 나설 태세다. 통신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챗온'이어 '카카오톡 m-VoIP'까지

카카오의 카카오톡, NHN의 라인, 다음의 마이피플 등 모바일 메신저들이 음성·문자 등 이통사의 주력 수익원을 위협하는 라이벌로 부각된지 오래다. 모바일 메신저가 보편화되면서 이통사들의 SMS·MMS 등 문자 서비스 수익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음성통화 대신 모바일 메신저로 소식을 전하는 이른바 '카톡 문화'는 음성 수익까지 위협하고 있다.

실제 SK텔레콤, KT 등 주요 이통사들의 이동통신 매출은 지난해부터 3분기 이상 연속 내리막길이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까지 가세하면서 이통사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삼성전자가 15일 국내 출시한 '챗온'은 현재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는 구조다. 하지만 향후 삼성전자 휴대폰에 기본 탑재될 경우 그 파급력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 삼성전자는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 66%(1분기 기준)를 달리고 있는 최고 지배적 사업자다.

아직까지는 이통사들의 견제 때문에 '챗온' 단말기 기본 탑재가 쉬운 결정이 아니다. 그러나 '단말기 자급제'와 맞물려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간의 유대고리도 자연스럽게 끊어질 경우 이같은 수순은 당연하다.

경우에 따라 애플의 '페이스타임'과 같은 삼성 휴대폰간 무료 와이파이 영상통화 서비스 등 플랫폼 사업을 전면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카카오의 'm-VoIP'도 경계대상이다. 카카오측은 "국내 서비스 계획은 아직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NHN 라인, 다음 마이피플 등 이미 다양한 m-VoIP가 서비스 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출시 가능성도 시간문제라는 관측이다.

◇조인(RCS)·VoLTE로 맞대응 나선 이통사

m-VoIP 서비스에 대해서는 이통사들이 나름대로 방어막을 쳐놓았다. 일정 스마트폰 요금제 이상, 일정 용량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m-VoIP 서비스를 허용한 것. 그러나 무제한 데이터 혜택이 없는 4G LTE(롱텀에볼루션) 이동통신 서비스로 진화되면서 언제까지 이를 강제로 막을 수 만은 없다는 게 이통사들의 고민이다.

이와 관련, 이용자들의 변화된 커뮤니케이션 환경에 맞춰 과거 음성·문자 위주의 전통 수익구조를 버려야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 공통 모바일 메신저 '조인(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RCS)와 LTE판 m-VoIP 서비스인 'VoLTE(LTE 음성통화)' 조기 상용화에 업계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그러나 이통사들이 대항마로 준비 중인 '조인'과 'VoLTE' 서비스는 일종의 '자책골'이 될 수도 있다. 경쟁 서비스들이 무료인 상황에서 '유료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톡이 문자 서비스를 대신하고 인터넷전화가 국제전화를 대신하는 상황에서 음성과 문자 수익을 고집하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꼬집는다. 조인, VoLTE 등 이통사들이 새롭게 주도하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 기반해 부가수익을 어떻게 창출해나갈 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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