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듯 없는 듯' 서울 간판 "예쁘고 작고 한글로"

'있는 듯 없는 듯' 서울 간판 "예쁘고 작고 한글로"

기성훈 기자
2013.01.03 16:10

[시티+]서울 구청, 간판 정리로 '아름다운 거리' 만들기 나서

서울 각 구청들의 거리 간판 업그레이드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 무질서한 간판으로 혼란스러웠던 거리를 디자인 간판들로 단장하고 쾌적한 거리로 변신시키고 있는 것.

3일 서울 주요 자치구에 따르면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올해 말까지 서울대입구역부터 은천로 입구까지인 관악로 3차 구간(1100m)의 도시 경관을 개선하기로 했다.

해당 구역이 행정안전부의 옥외광고물 개선 시범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구는 설명했다. 규모는 건물 44개동과 상가 230곳이며 예산은 행안부로부터 1억7000만원을 지원 받는다.

구는 간판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아름다운 간판을 설치하고 불법 간판과 난립한 간판을 정비해 가로경관과 조화롭게 개선할 예정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옥외광고물 간판개선을 통해 관악로 3차 구간을 특색 있는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조성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거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지난해 말 명동 관광특구 간판개선 1차 사업을 마쳤다.

이번에 간판이 개선된 곳은 전체 명동거리 중 명동길(눈스퀘어~명동성당)과 명동 7·8길(외환은행 본점~명동 밀리오레)이다. 명동길 등 303개 점포 간판 중 가로형 간판은 크기와 숫자를 조절한 입체형 간판으로 바뀌었고 돌출간판은 세로길이가 4m 이내로 제한됐다.

기존 형광등 간판은 에너지 절약에 효과적인 발광다이오드(LED) 간판으로 교체해 연간 약 80%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게 됐다. 최창식 구청장은 "명동 2~4단계 추진 구간도 올해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 사업이 완료되면 명동관광특구 전 지역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간판거리 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경복궁과 청와대 등을 찾는 관광객의 거점지역인 경복궁역 주변 길의 간판들을 한글간판으로 새로 단장했다. '세종마을'이라는 지역명칭에 걸맞게 한글간판으로 도시미관을 향상시킨 것.

대상구간은 사직로 137부터 119-1까지 총 430m로 이 구간에 있는 20개동 건물 48개 업소의 94개 간판이 정비됐다. 구는 낡은 건물의 외장 도색을 병행해 개선 효과를 더하고 간판 조명도 친환경·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행정기관이 아닌 주민 자율협의체인 '경복궁역 주변 길 간판개선 주민위원회'가 주체가 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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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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