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지난해 수익률 3.5%..대체투자에 '발목'

공무원연금, 지난해 수익률 3.5%..대체투자에 '발목'

최경민 기자
2013.04.12 07:50

4조원대의 금융자산을 관리하는 공무원연금의 지난해 수익률이 3%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대체투자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이 운용성과의 발목을 잡았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3.5%의 기금운용 수익률을 거뒀다. 11월에만 해도 5.6%의 성과를 보였지만 12월 들어 위축돼 수익률이 4%대를 밑돌았다.

연말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이유는 대체투자 성과 부진이 우선 꼽힌다. 공무원 연금의 지난해 대체투자 수익률은 -10.3%에 그쳤다. 11월까지 수익률이 9.1%에 달했지만 12월 들어 급변했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회계기준 변화에 따라 만기보유증권(장부가)을 매도가능증권(시가평가)로 재분류하는 과정에서 가치차이가 발생했다"며 "대체투자 공정가치평가 결과 지난 2006~2008년 사이에 투자했던 자산에서 1200억원대의 평가손실이 발생하며 수익률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주식운용 성과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공무원연금의 지난해 주식운용 수익률은 7.1%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가 10% 가까이 올랐던 것에 못 미친 셈이다. 특히 위탁운용(11.1%)과 비교했을 때 직접운용(4.0%)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채권 수익률의 경우 5.7%로 무난한 수준이었다.

공무원연금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전년대비 약 9%(4000여억원) 감소한 4조1659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2조2554억원), 주식(1조355억원), 대체투자(5435억원) 등 순이었다. 올 들어 2월까지 지불준비금이 크게 늘며 금융자산이 4조8542억원으로 증가했다.

공무원연금은 올해 투자대상 다변화 등을 통해 5%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 2월까지 수익률은 4.2%로 기대치에 다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채권 수익률이 6.5%로 뛰어났지만 주식(1.5%)과 대체투자(1.3%) 등에서 고전하는 중이다.

한편 지난해 3대 연기금 가운데 국민연금은 6.99%, 사학연금은 6.45%의 수익률을 올렸다. 국민연금은 각각 10%, 8%대를 기록한 주식 및 해외투자에서 우수한 성과를 올리며 수익률이 7%에 육박했었다. 올해 국민연금은 2.75%(1월), 사학연금은 5.92%(2월)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최경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경민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