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클린2013]"아동 게임 과몰입, 부모에 달렸다"···성향별 분석 통해 차별적 대응 필요

"의외로 자녀들의 성향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부모들이 적지않습니다. 먼저 아이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아이들이 게임이나 스마트폰에 중독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스마트폰 중독과 관련해서는 무엇보다 부모님의 솔선수범이 절실합니다."
김윤희 참사랑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은 아동·청소년 게임과몰입과 관련해 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게임에 과몰입 되는 아이들의 특성을 파악해 미리 예방해줘야 한다는 것. 특히 중독 위험성이 더 높은 스마트폰 중독에 있어서는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 이를 막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신통방통 게임중독 치유·예방 교실' 교사 40명을 교육하는 등 게임과몰입 예방교육 전문가로 통한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도내 지역아동센터 아동 가운데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5000여 명을 대상으로 게임바로알기 교실을 진행하는 등 게임 과몰입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 소장은 게임과몰입 예방과 치유에 앞서 게임 과몰입 아이들과 게임 매니아를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게임 매니아는 게임에 집중했다가도 게임을 끝내고 나면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하지만 게임 과몰입 아이들의 경우에는 학교에서의 교우관계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 관계에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게임으로 욕구를 해소하고 게임을 끝내고 나서도 게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
김 소장은 "게임과몰입 아이들은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느끼고 학교에서 산만하거나 화를 잘 내는 등 자기 조절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매니아의 경우에는 게임을 통해 기분전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이들의 성향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게임에 몰입하는 아이들의 성향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기 좋아하는 아이 △게임 속에서 인간관계 형성을 하고 싶어 하는 아이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에만 집중하는 아이 △별다른 흥미 없이 의욕이 상실된 아이 등을 꼽았다.
새로운 것을 배우기 좋아하는 아이들이 학교 공부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공부하는 시간보다 게임 시간을 좀 더 여유 있게 늘려주면 아이들이 그 시간 내에서 게임시간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
게임 속에서 새로운 인간관계 형성을 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은 오히려 일상생활 속에서 친구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부모들이 또래 친구들을 만들어주고 사회적 관계를 많이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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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장이 강하고 주변에 신경을 쓰지 않는 선택 집중형의 아이들은 잔소리를 줄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보여줘야 한다. 본인이 느낄 수 있도록 게임을 많이 하게 되면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뉴스나 객관적 자료를 제공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의욕이 없는 아이들은 대부분 부모가 엄격하거나 반대로 방임된 아이들일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부모가 보드게임, 야외활동 등 아이들과 함께 하는 대안활동을 제안하고 작은 일을 격려하면서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김 소장은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스마트폰·게임에 과몰입하는 아이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부모들의 통제도 더 어렵다. 특히 어린 아이들일수록 뇌 발달 과정 속에서 중독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
김 소장은 "부모 스스로가 집 안에서 스마트폰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등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서도 아이들에게 잔소리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9시 이후 가족들의 스마트폰을 모두 꺼놓는다던가 사용할 수 없는 금지구역 등을 설정해 놓으면 아이들도 금방 따라 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어린아이에게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과정에서 그에 맞는 보상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보상과 함께 오프라인 관계를 강화해야 올바른 방향으로 아이를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